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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망사고' 자율주행차, 충돌 직전 브레이크 대신 액셀 가동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지난 3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테슬라 SUV차량의 사고원인을 조사한 연방 교통안전위원회( NTSB )는 사고 당시 자율주행장치 오토 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던 이 차가 충돌 직전 브레이크 대신 가속기를 가동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NTSB는 이 날 발표된 첫 사고분석 보고서에서, 당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테슬라 모델X SUV차량은 실리콘 밸리 부근에서 중앙분리대 장벽을 들이받기 3초전부터 브레이크를 밟거나 장벽을 피하려고 방향을 돌리는 노력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충돌사고의 원인은 앞으로도 더 조사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X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자동차회사는 문제의 차량 자율주행 시스템이 설계대로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블로그를 통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장착한 테슬라차는 장착하지 않은 차 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블로그에는 이 장치가 모든 사고를 막아줄 수는 없지만 훨씬 더 줄여줄 수는 있다고 쓰여있다.

당시 사고로 죽은 운전자는 애플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월터 황(38)이었다.

NTSB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충돌 당시 주변 교통에 대한 감지 시스템과 차선유지 자동 방향타 핸들이 가동 중이었다. 이 시스템으로는 주변의 차들이나 앞 차량과 일정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되어 있고 자동 비상 브레이크 장치도 가동한다. 특히 비상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장치는 모든 테슬라차에 켜져있으며, 운전자가 일부러 차의 터치스크린에서 몇 단계 작동을 거쳐 끄지 않는 한 계속해서 기능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충돌 60초전에 운전자의 두 손은 3번에 걸쳐 총 34초동안 운전대에 올려져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6초동안은 운전대에 손이 보이지 않았다.

충돌 8초전부터 이 SUV차량은 시속 65마일( 104.6km)로 앞 차를 따르고 있었지만 갑자기 좌회전을 시도했고 1초 뒤에는 60마일( 96.6km)로 속도가 줄었다. 다시 1초 뒤에는 갑자기 70.8마일( 113.9km)로 급가속했다. 이 순간에는 브레이크를 밟거나 충돌을 피하려는 핸들 회전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차는 좌회전을 해서 고속도로 차선과 출구 램프 사이의 흰색 라인이 표시된 금지구역으로 돌진해 방벽을 받았다. 이 방벽은 원래 아코디언 주름처럼 충격 방지 장치가 되어 있었지만 그 보다 앞선 3월12일의 차 사고로 망가져 있어 기능을 하지 못했다.

NTSB는 앞으로 이 차의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모든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 조사가 더 필요하며, 그러려면 앞으로 1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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