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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개발 자회사 중심 조직개편 바람 …왜?


넥슨·데브시스터즈·카카오게임즈·선데이토즈, IP·라인업 확대 포석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최근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잇단 조직 개편에 나서 주목된다. 개발력 강화로 경쟁력 있는 자체 IP를 확보, 사업 성과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데브시스터즈, 카카오게임즈, 선데이토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넥슨은 전날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 인수,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넥슨은 이번 인수로 지분 총 48.3%를 확보한 넷게임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추가 확보한 지분은 넷게임즈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 및 바른손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으로, 인수금액은 총 1천450억원이다.

넷게임즈의 경쟁력 있는 모바일게임 IP 확보 및 우수 개발진과 시너지 효과 제고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넷게임즈는 2013년 설립한 개발사로, 글로벌 누적 2천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HIT)'를 통해 개발력을 입증한 회사. 후속작 '오버히트' 역시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히 마켓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넷게임즈는 오버히트 차기작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멀티히트(가칭)'를 개발 중이다.

양사는 향후 게임 개발부터 운영,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더욱 긴밀하게 협업,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넥슨은 지난달 사내 개발조직과 개발 자회사를 독립적 개발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넥슨의 개발 스튜디오는 ▲데브캣 스튜디오 ▲왓 스튜디오 ▲원 스튜디오 등 사내 개발조직 3개와 ▲띵소프트 ▲넥슨지티 ▲넥슨레드 ▲불리언게임즈 등 개발 자회사 4개까지 총 7개로 늘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는 이와 관련 "새로 재편된 개발 스튜디오들은 넥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스튜디오별 자율과 독립성에 기반한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게임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 역시 내달부터 프로젝트별 개발 스튜디오 4곳을 신규 설립하는 등 조직을 개편한다. 본사는 퍼블리싱 전문회사로서 신규 개발 자회사와 기존 개발 자회사를 함께 이끌게 된다.

이번 조직 재편을 통해 데브시스터즈 보유 개발 스튜디오는 총 8곳이 된다. 신규 설립 개발사는 ▲쿠키런 ▲데브시스터즈 마스 ▲데브시스터즈 스턴 ▲데브시스터즈 커넥티어 등 4곳이며, 기존 자회사는 ▲오름랩스(구 엔플)▲젤리팝 게임즈 ▲루비큐브 ▲메이커스 게임즈 등 4곳이다.

개발에 초점을 맞춘 스튜디오 체제 개편을 통해 각 프로젝트 추진력을 높여 지속적인 신작 출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 추가 설립 및 외부 개발사 인수를 통해 라인업 확보에도 용이한 구조로 변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조직 재편으로 사업 구조와 더불어 비용 구조 개선 역시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신작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 확대, 경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 2월 통합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하며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창립기념일에 맞춰 남궁훈, 조계현 각자대표가 각각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을 맡던 기존 구조에서 탈피, 개발·신사업·경영(남궁훈), 퍼블리싱(조계현)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경영 체제도 개편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산업 내 더욱 강력해지는 콘텐츠 파워를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갖고 개발사로 또다시 도전하는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선데이토즈도 지난 3월 개발 자회사 '애니팡플러스' 사명을 '선데이토즈플레이'로 변경하며 조직을 개편, 개발 및 서비스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신작 라인업을 확대하고 개발 쪽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직을 개편했다"며 "개편을 통해 선데이토즈플레이는 개발 및 서비스에 모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개발력을 강화해 유망한 자체 IP를 발굴, 사업적 성과를 거두려는 시도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향후 유망 IP를 발굴해야 결국 이것이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발 조직이 효율화돼 잘 굴러가야한다"며 "이 때문에 게임사들이 개발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게임 업계는 그동안 꾸준히 개발 조직 정비에 나서왔다"며 "자체 개발을 통해 유망한 IP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점점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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