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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광' 소사 "마치 맨 온 파이어 같았다"


[LG 4-0 NC] "많은 이야기 섞인 영화"에 이날 경기 빗대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자타공인 영화광인 헨리 소사(33)는 이날 자신이 기록한 탈삼진쇼를 영화 '맨 온 파이어'에 비교했다.

소사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9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1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개인 첫 완봉승을 따냈다.

1회부터 구속 157㎞의 빠른 속구로 승부를 건 그는 마지막까지 빠른 속구로 NC 타선을 농락했다. 9회 박석민의 우익수 뜬공을 유도한 공은 무려 158㎞가 찍혔다. 구위, 제구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록이 좋지 않아 등판일을 하루 앞당겨 4일만에 등판한 그였지만 14탈삼진의 위력투로 LG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14탈삼진은 대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와 릭 벤댄헐크(전 삼성 라이온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KBO리그 외국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한국에 와서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웃었다.

이날 속구 위주로 승부를 펼쳤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속구 승부가 눈에 띄었다. 그는 "안타를 내주기 싫었다"고 웃으면서도 "빠른 속구가 잘 컨트롤 되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최다 탈삼진에 대해선 "몰랐다. 경기 중엔 신경쓰지 않았다"고 '쿨'하게 말했다.

전날 호투한 후 "팀 성적이 먼저"라고 했던 타일러 윌슨과 더불어 원하는 것은 역시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다. 그는 "개인 기록은 필요없다"면서 손가락을 가리키며 "여기에 반지를 끼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4일만의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그는 "매번 4일만에 등판하겠다"며 희생 또한 감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자타공인 영화광인 그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선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덕션까지 만들었다. 본인이 직접 출연하는 영화까지 찍었다. '이날 경기가 최고의 경기라고 했는데 영화로 치면 뭐냐'고 묻자 그는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정정하면서도 "맨 온 파이어 같았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2004년 개봉한 이 영화는 명배우인 덴젤 워싱턴과 지금은 성인이 된 다코타 패닝 주연으로 드라마와 액션, 복수까지 모든 것이 섞였다. 소사는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했다. 그의 이날 투구는 '맨 온 파이어'만큼이나 짜릿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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