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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검증 '활발' …전문가가 꼽는 과제는?


"안테나·단말 소형화, 망 최적화·자동화에 AI 필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통신(5G)의 내년 상용화 검증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남은 주요 과제로 전문가들이 '소형화'를 꼽고 있다.

이통사와 장비, 단말칩셋 업체들이 실제 검증과정을 거친 결과다. 네트워크 관련 장비뿐만 아니라 단말 역시 기존 대비 좀 더 작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지난 24일 월드IT쇼 2018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 설치가 보다 용이한 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소장은 이날 '5G 차세대 통신시대 개막'에 관해 발표했다.

전홍범 소장은 "5G에서는 안테나 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LTE 대비 많은 수의 안테나가 집적되기 때문에 크기가 더 커지고 무거워진다"며, "옥상 등에 설치된 안테나를 5G 안테나로 대체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어려워 보여 장비업체들과 적합한 크기와 무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4G LTE에는 기지국의 안테나 8개 정도가 적용된다. 건물 옥상 등에 설치된 안테나를 살펴보면 대부분 길쭉한 모양으로 돼 있다. 360도 모두를 커버해야하기에 둘러가며 구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G에는 더 많은 안테나가 필요하다. 가령 전국망이 구축되는 3.5GHz 주파수 대역 안테나는 무려 128개가 들어간다. 밀리미터파 대역인 28GHz 주파수의 경우 512개의 안테나가 집적된다. 이 때문에 LTE 때와는 달리 넓고 평평한 크기가 큰 형태를 띤다. 무게도 무겁다.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단말 또한 현재 스마트폰 크기에 근접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야 한다. 초기 5G 프로토타입(시제품) 스마트폰은 트레이가 필요할 정도로 컸지만 현재 손에 잡힐만한 크기까지 왔다.

오병대 퀄컴코리아 선임부장은 "먼저 5G 프로토타입 단말을 개발해 검증한 뒤 표준단체에 제시해 이 결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렇게 표준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내년이면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퀄컴이 지난 2월 MWC 2018에서 공개한 5G 프로토타입 단말은 길이 157.25mm에 너비 76mm , 두께 9.7mm 수준으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휴대성을 확보했다. 5G 통신모뎀인 스냅드래곤 X50 5G가 탑재된 이 단말은 지난 해10월 5G 장비를 통한 실제 데이터 시연에 성공했다. 1.2Gbps 속도였지만 지난 2월에는 4.5Gbps까지 향상됐다.

업계에서도 현재보다 더 소형화된 장비와 단말 개발을 선결과제로 꼽는다. 서비스가 상용화 됐을 때 소비자가 기존 LTE화 흡사하거나 더 향상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기존보다 더 타이트한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소형화된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네트워크에서는 LTE 대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구축 및 운용 역시 필수 조건으로 꼽현다.

전 소장은 "전국에 400개 이상 전화국이 있고, 이곳에 모인 데이터는 더 큰 집중노드 센서로 전달돼 최종적으로 모이게 된다"며, "이런 구조는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5G에서는 센터를 클라우드화해 전화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분산 아키텍처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이 사할라 노키아 시니어 디렉터는 "기지국부터 시작해 네트워크 클라우드까지 AI가 들어갈 수 있다"며, "매시브 마이모나 빔포밍, 트래픽 관리, 슬라이싱 등을 위해서는 망 최적화와 자동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각 레이어마다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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