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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보는 '천리안' 될까?…KT 에어맵 코리아


"정부와의 협업 기대"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1분 단위로 동네의 공기질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시범사업을 마쳤다. 빅데이터를 쌓아 분석력을 높이고, 정부와의 협업으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늘리면 보다 정확한 공기질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KT(대표 황창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KT는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서울과 6대 광역시에 1천500여 개의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했다. KT는 전국에 통신주, 기지국, 공중전화 등 500만 개의 ICT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데, 국가관측망과는 달리 사람이 생활하는 높이와 비슷한 곳에 위치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하철 3개 역사에도 측정기를 설치해 데이터를 얻고 있다.

KT의 측정기는 광산란법에 따라 공기질을 측정한다. 국가관측망이 사용하는 중량법, 베타선 흡수법 보다는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빅데이터가 확보되면 이에 못지 않은 측정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그간의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별, 시간대별, 지형지물의 유무 등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강수에 의한 미세먼지 농도 관측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6일의 경우 서울 영등포구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85㎍/m³('나쁨' 수준)이었는데, 같은 구내에 있더라도 동별로 최대 69%(47㎍/m³)의 차이가 났다. 기존 국가관측망이 서울 25개구에 1개씩 있던 것에 비해 더 세밀한 관측이 가능한 것.

또 신길6동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했는데, 1시간 단위로 관측 정보를 알려주는 국가관측망에 비해 1분마다 업데이트하는 에어맵 코리아가 적시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KT는 비가 5㎜ 이상 와야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나타난다는 것과 건물 1층이 고층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것, 그리고 방음벽의 유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약 40% 차이난다는 것을 분석했다.

◆정부와의 협력으로 전국서비스 기대

KT는 시범사업으로 구축한 1천500개 외에도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등과 협력해 관할구역에 400여 개의 측정기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번 공기질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공기질 측정기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익화도 고려하고 있지만, 우선은 생태계 조성이 먼저라는 방침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공기질 측정기를 늘려나가면 미세먼지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음을 줄 수 있고, 국가관측망과 KT의 플랫폼을 합치면 날이 갈수록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그간 케이웨더에서 만든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왔는데, 에어맵 코리아가 전국 단위로 확산된다면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는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LTE-M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추후 측정기가 다양화되면 eMTC 등 이용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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