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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 늦었지만 잠재력 충분"…세계 4대강국 '도약'
2022년까지 2.2조 투자, 우수인재 5천명 확보
2018년 05월 15일 오후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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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 우리나라를 인공지능(AI) 4대 강국으로 육성한다.

우리 AI 기술력은 아직 낮은 수준이나 AI 개발 및 활용 여건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있어 인재 확보 등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산업분야 AI 적용은 이제 시작 단계로 여전히 큰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이에 따라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관련 연구개발(R&D) 계획을 수립, 투자 및 지원을 통해 기술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15일 서울 광화문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인공지능 R&D 전략을 심의 의결했다.

지난연말 제3차 회의에서 의결한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방안'이 산업혁명의 핵심기반인 지능형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대책의 'N'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이번 '인공지능 R&D 전략'은 'A'에 관한 계획이다.

인공지능 R&D 전략이 의결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인공지능기술이 확산돼 각 분야의 혁신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파급력을 지닌 AI 현 상황을 기술-인재-기반으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경쟁력을 고려한 기술력 조기 확보 전략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에 추월당한 한국 AI 기술력

AI는 단순 신기술이 아닌 경제 사회 대변혁의 핵심 동력으로 각국 경제 성장에 비약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엑센추어에 따르면 AI 유무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를 분석한 결과 AI가 도입될 시 2.6%에서 4.6%로 가치 상승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AI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124억달러(한화 약 13조2천700억원)에서 2021년 522억달러(한화 약 55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선도국의 AI 기술력 선점 경쟁도 뜨겁다.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추진 중이다. 가령 미국은 지난 2016년 10월 '국가 AI R&D 전략 계획'을 수립했고, 일본은 지난해 4월 'AI 산업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차세대 AI 발전규획'을 세웠다.

특히 중국은 정부 주도로 3년간 1천억위안(한화 약 18조원)을 3년간 투자, 미국과 협력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분야별 특화플랫폼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대표적으로 바이두 자율차와 텐센트 의료, 알리바바 스마트시티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도 국가적 대응전략을 마련해 대응했지만 기술격차는 심화되고 전문인력 확보와 역동적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은 미진한 상황이다.

한국의 AI 기술력은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AI 기술수준 추이를 보면 한국은(78.1)은 미국(100)과 격차를 줄이기는 했으나, 중국(81.9)에는 수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은 범용 AI 플랫폼 분야에서 월등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은 정부 주도하에 얼굴인식 등 일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 AI R&D 투자에서도 밀린다. 중국은 최근 매년 약 6조원을, 미국은 지난 2015년 1조2천억원을 쏟아부었다. 한국은 미국에 2.95% 수준인 1천767억원을 투자했을 뿐이다.

기업 투자도 마찬가지. 구글은 지난 2016년 AI 연구개발에 123억달러(한화 약 13조2천억원)를, 중국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3년간 1천억위안(한화 약 1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부터 5년간 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 인재 부족도 문제. 지난 2016년 기준 AI 분야 주요기관 연구자로, 대학의 경우 중국 과학기술원은 1천429명인데 비해 카이스트(KAIST)는 178명 수준이며, 연구기관으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829명, ETRI는 87명 수준이다.

일선 교수는 "1980년대 AI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했지만 국내 관련 기관이나 프로젝트가 전무해 타 분야로 전공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역시 부족한 상태. 지난해 OECD 공공데이터 개방지수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기계학습용 대용량 뎅이터 셋 제공분야에서는 공동 56위에 머물러 있다. 데이터는 많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상태다.



◆ 향후 5년간 2조2천억원 투입, 우수인재 5천명 확보


남철기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인공지능정책팀장은 "기술격차가 심화되고, 전문인력 확보가 미진하다고 해서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경각심을 갖고 우리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 AI 개발 활용 여건 양호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경쟁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AI 기술 분야에서 취약한 것은 인정하나 IT산업이 두루 발전돼 있는 환경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특히 AI 알고리즘이 대부분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고, 많은 산업 분야가 AI를 적용하는 시작 단계여서 응용분야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것.

남 팀장은 "AI는 범용을 기반으로 응용분야에서 승부가 나게 돼 있는데, 미국인 데이터를 가지고 IBM 왓슨의 정확도가 높지만 한국인 데이터를 넣으면 결과가 다르다는 것은 한국에 특화된 플랫폼 레벨이 올라가면 틀림없이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는 데이터 학습을 근간으로 한다. 특정 분야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시킨 AI는 해당 산업 영역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타 기술 산업의 혁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국방, 의료, 안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시장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급 인재양성 및 기업의 AI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하는 데이터 및 컴퓨팅 파워 제공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2022년까지 세계 4대 AI 강국을 목표로 우수인재 5천명 확보하고, 범용 1억1천건과 산업 4천800만건의 AI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기술면에서는 공공분야 AI 대형 프로젝트와 AI 국가전략 프로젝트 목표조정을 통해 범용으로 사용될 AI 공동핵심 기술들을 우선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약, 미래소재 등 차세대 기술혁신이 이뤄질 분야에는 조기에 AI를 접목시켜 해당분야의 동반 발전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국가 안보와 국민 사생활에 직결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국방, 의료,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우선 시작하되 향후 환경, 에너지 등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올 4분기 미래융합서비스 지능화혁신 기술개발사업 예타를 추진한다. 이는 2천억원 규모다.

아울러 'AI R&D 챌린지' 대회는 그랜드 챌린지로 확대 개편한다. AI 국가전략 프로젝트도 재구조화한다. 엑소브레인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652억원을 투입한다. 딥뷰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8억원이 들어간다. AI 반도체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타 기술분야 혁신으로 AI를 적용을 일부 추진 중인 신약, 소재, 농업분야부터 AI 적용확대를 추진하되 다양한 분야로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약후보물질 탐색 기간은 5년에서 1년으로, 개발주기는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한다. 미래소재는 현행 2개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개로 확대해 소재 개발기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또 기초과학은 뇌과학연구와 차세대AI,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신경망 컴퓨팅 기초연구, 기술 탐색형 연구 등을 수행한다.

오는 2022년까지 고급인재 1천300명 규모로 양성한다. 석박사급 AI 연구자 260명을 양성하기 위해 오는 2019년 4개에서 2022년 6개로 인공지능 대학원을 신설한다. AI 전문 교수 10명이상, 연 50명 수준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AI 커리큘럼을 마련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AI 기업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중심으로 150명 참가 지원도 신설한다. 국제공동연구도 지원한다. 대학연구센터의 인공지능 분야 지원 확대로 2022년까지 870여명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한다.

융복합 인재 양성은 2022년까지 3천6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분야 졸업예정자나 취준생 대상으로 최고 전문 멘토링을 통해 AI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2021년까지 산업맞춤형 인재 600명 규모로 양성한다. 매년 300명에서 750명 수준의 창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AI 실무인력 교육도 실시한다.

과기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AI 온라인공개강좌 개발 및 제공을 오는 2022년까지 총 70개 규모로 확대한다.

개방 협력형 연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데이터 154억건을 구축하고, 400개 기관에 컴퓨팅자원을 제공, 5개의 지역별 연구거점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월부터 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를 운영 중이다. 이를 전산업으로 확대한다. 데이터는 오는 2022년까지 기계학습용으로 1억6천건, 변환 지원, 한국어 말뭉치 152억7천만 어절을 개방한다. 범용 데이터는 산업별 특화데이터와 민간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운다.

컴퓨팅 자원은 올해 20개기관에서 2022년 400개 기관으로 늘린다. 오픈 API 형태로 알고리즘 28개를 제공한다. AI 산학협력이 활성화돼 있는 지역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총 5개소를 지정해 운영한다. 거점당 최대 7년간 기술개발을 지원해 연간 2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2년까지 우수인재 680명을 길러낸다. 민간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인 '챌린지.kr'을 내년 구축한다.

제도개선을 위한 오픈소스 SW확산에 집중한다. 연구 시작단계부터 적용하도록 한다. 챌린지를 통한 포상금 제도 도입도 검토중이다. 윤리적 AI를 위한 아키텍처의 설계도 진행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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