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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연대, 궂은 날씨 속 조양호 퇴진 2차 촛불집회 개최


오후 7시 서울역서 진행…궂은 날씨로 300여명 참석 그쳐

[아이뉴스24 한상연, 김서온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7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2차 집회에는 벤데타 가면 200개, 우비 1천벌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당초 1천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궂은 날씨로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1차 집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직원연대는 ‘조양호는 퇴진하라, 이명희는 감방가라, 조현아는 땅콩까라, 조원태는 공부해라, 조현아는 미국가라’는 구회를 외치며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집회에 참석한 한 대한항공 기장은 준비된 공연 후 진행된 자유발언 시간에 “조양호 일가는 온갖 탈세, 불법 행위를 저질러왔지만 회사 내에서 그들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라며 “앞으로 열릴 집회에 계속 나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다른 집회 참석자는 “조씨 일가는 물러나라”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다만 1차 집회 당시 사측의 채증(증거를 채집)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들은 신분노출을 우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연대는 자체적인 퇴진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조양호 회장 일가와 관련된 문제에 국가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호소했다.

직원연대 측은 앞서 호소문을 통해 “직원들의 힘만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과 불법행위를 처벌하고 더 나은 사회를, 더 나은 대한항공을 이루기에 부족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와대는 사람이 우선인 사회,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일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강구하고, 국회는 재벌들의 갑질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또 검찰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폭력과 불법을 수사해 처벌하고, 관세청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밀수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공정위는 내부거래에 의한 총수 일가의 부당이익을 조사해 달라고도 부탁했다.

직원연대 측은 “조양호 일가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3차 집회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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