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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사드 충격 여전…1Q 영업익 27% 감소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강화에도 영업익 감소…전계열사 부진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역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6천643억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2천7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호주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마몽드는 얼타를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가 각각 일본과 중동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5월 중에는 헤라가 최초로 아세안 시장(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다.

주력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천316억원, 2천359억원으로 각각 9%, 26%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면세점 구매제한,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9천408억원, 영업이익은 약 33% 감소한 1천575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또 홈쇼핑에서 아이오페 브랜드를 철수한 것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사업 부진에 '라네즈 레이어링 커버 쿠션', '마몽드 크리미틴트 스퀴즈 립'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또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네즈 워터바 팝업스토어 운영, 아리따움 스마트클럽 론칭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려·미쟝센·해피바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디지털 플랫폼 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또 '미쟝센 퍼펙트세럼',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 등 헤어와 바디 케어 기능성 제품군의 판매가 확대되고 '해피바스 뉴트리션 라인', '미쟝센 슈퍼 보태니컬 샴푸'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시장 리더십을 유지했다.

오설록은 디지털 마케팅을 활성화하며 직영몰 유입 고객과 신규 고객이 증가했다. '세작'과 '삼다연' 등 주요 순수 차 및 '삼다연제주영귤'과 '신오브제주' 등 주요 블렌디드 차의 판매도 확대됐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힘을 쏟은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천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815억원)은 7% 감소했다.

아시아 사업은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해 전년 동기 대비 약 7% 성장한 4천780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주요 신제품과 대표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아시아 대표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서의 리더십을 제고했다. 라네즈는 수분 카테고리가 지속 성장했고 '레이어링 커버 쿠션' 등의 혁신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마몽드는 세포라와 이브앤보이 등 아세안 시장의 멀티브랜드숍 출점을 확대했으며 이니스프리는 '화이트 피오니 톤업 크림' 등 중국 현지화 제품 출시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 일본 1호점 오픈, 아세안 출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했다. 에뛰드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중국과 아세안 e커머스 채널을 확대했다.

북미 사업은 세포라에 입점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한 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4% 감소한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새로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닉구딸의 브랜드 리뉴얼('Goutal Paris')을 추진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빼고 전 계열사 영업익 감소

아모스프로페셔널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올 1분기 매출액이 1% 성장한 259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76억원을 기록했다. 'It’s Glow' 등 신제품 출시와 봄/여름 시즌 컬러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컬러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또 헤어 디자이너 전문 교육 서비스 공간인 '아모스 아카데미'를 열어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로드숍 업계 1위인 이니스프리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천627억원, 329억원으로 각각 18%, 29% 감소했다.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과 주요 상권 매출이 부진한 탓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미니샵', '판매형 그린라운지', '셀프 계산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데는 성공했다.

에뛰드하우스의 매출액은 20% 감소한 648억원을 기록했으며 적자로 전환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미니 투 매치', '몬스터 클렌징' 등 신규 라인 출시로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와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 참여형 디지털 큐레이팅 콘텐츠 서비스 '#에뛰드픽' 오픈으로 디지털 기반 고객 소통 강화에 힘썼다.

에스쁘아의 매출액은 1%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아리따움과 시코르 등 멀티 브랜드 채널에 추가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 '메이크업 마켓', '메이크업 펍' 등의 콘셉트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오픈,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에스트라는 매출액이 2% 성장한 282억원인 반면 영업이익(11억원)은 4% 감소했다. 이너 뷰티 제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필러 브랜드인 '클레비엘'의 매각을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메디컬 뷰티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매장과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활동과 전용 제품 출시에 힘입어 직영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로의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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