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韓통신비 비싸다?…핀란드 보고서 또 논란


자의적 비교 지적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 결과에서는 중간수준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핀란드 한 컨설팅 업체가 각국 통신비를 비교, 한국 데이터 요금이 비싸다는 보고서를 내놔 논란이다.

이 컨설팅 업체는 지난 연말에도 동일 기준의 비교 보고서를 내놔 논란이 된 바 있다. 각국 통신비가 물가는 물론 이용패턴, 요금 구조 등에 따라 단순 비교가 어려움에도 결과적으로 자국에 유리하게 평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회원국 통신비를 비교 평가해 발표해오다 각국내 여러 변수 등을 감안, 이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 통신비 비교 평가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7일 핀란드의 컨설팅업체 리휠은 '2018년 상반기 4G 가격 책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41개 국가의 1GB 당 LTE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비교에서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1GB 사용에 한국은 13.9유로(약 1만7천900원)인 반면 핀란드는 0.2유로(약 258원)에 불과한 것으로 비교됐다. 또 30유로(약 3만8천650원)에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은 1GB인 반면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에서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 보다 1GB를 비싸게 사용하는 1위 국가가 어느 곳인지 발표하지 않았고, 우리의 경우 선택약정할인 25% 할인 등 요금감면 혜택 등이 포함되지 않아 수치상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또 외국의 경우 망임대서비스, 즉 한국 알뜰폰(MVNO)과 같은 요금제가 포함된 반면, 한국 비교에는 제외된 것도 문제. 실제로 국내 알뜰폰 업체 중 KT엠모바일은 음성무제한 통화와 10GB 소진 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M 데이터선택 USIM 10GB' 요금제를 3만9천3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외 무료통화 등이 없는 데이터전용 요금제에서 30유로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량이 한국의 경우 22GB라고 했는데, KT의 'LTE 에그+ 22'는 이 보다 저렴한 월 2만4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리휠 측은 지난 연말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한국 데이터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가 비교 기준 등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리휠보고서가 처음 소개됐을때에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핀란드가 가장 저렴하게 나오는 등 자국 편향적인 조사가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도 각국 통신비를 비교해 국내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각국 이용패턴과 요금 구조 등이 제각각으로 이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OECD가 보고서를 통해 각국 통신비를 비교 평가하다 이를 제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내에서도 논란이 계속되자 이통3사와 학계, 소비자·시민단체 등이 함께한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에서 이를 공식 비교한 바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만든 '코리아인덱스'를 기준으로 주요 11개국 통신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중간 수준인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는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해외 주요국의 평균 요금(산술평균 값)과 비교 하면 우리나라 요금이 모든 구간에서 평균보다 저렴하게 나타났고, 저가요금제 보다 고가요금제가 저렴하다"고 결론을 낸 바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韓통신비 비싸다?…핀란드 보고서 또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