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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트렌드, 오토바이서 '초소형 전기차'로 변화


치킨·피자 등 프랜차이즈 업계, '초소형 전기차' 앞 다퉈 도입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위험성이 높은 오토바이 대신 '초소형 전기차(EV)'가 배달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적재 가능한 화물량이 오토바이보다 많은 데다 안전성이 높고, 연료비와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어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앞다퉈 도입하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과 치킨업체 BBQ, 피자업체 미스터피자와 피자알볼로 등이 최근 배달 서비스를 위해 초소형 전기차를 잇따라 도입했다. 배달원의 안전 문제 개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배달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오토바이 배달원 고용 시에는 원동기 자격증 소지자여야 하지만, 전기차는 운전 면허 소지자라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운행할 수 있고 안전성도 높아 노년층에 고용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차종분류와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는 등 규제로 운영이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올해 규제완화로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업체들이 앞 다퉈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배달원 고용난을 해결하고 배달원의 업무환경 개선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달 인력 고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매장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배달 서비스에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미스터피자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9월 르노삼성 '트위지(TWIZY)'를 도입했으며, 현재 방배점·서현점·발산점·평택점 등 직영점 4곳과 산본점·서대전점·송도점·영주점 등 가맹점 4곳에 초소형 전기차를 각 1대씩 도입했다.

트위지는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ℓ로 적재기능이 우수한 반면, 가로가 1.2m에 불과해 좁은 골목길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월 연료비는 2만~3만원에 불과하다.

SPC그룹은 지난해 9월 청담동에 오픈한 'SPC 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쉐이크쉑' 청담점과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등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소형 전기차는 2대만 보유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달 말부터 배달 목적으로 일부 매장에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했다. 전국에 2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이곳은 시범 운영 후 초소형 전기차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BBQ는 치킨업계 최초로 이달에만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르노삼성 '트위지' 60대를 도입키로 했다. 또 패밀리타운점·종로본점 등 BBQ 직영점에서 시범 운영한 후에는 올해 안에 총 1천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1995년 배달형 치킨 전문점 BBQ 익스프레스를 오픈해 치킨 배달 문화의 새 장을 연 BBQ가 치킨업계 최초로 트위지를 도입하게 됐다"며 "트위지 도입으로 인해 앞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배달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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