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북경 모터쇼] 올해 3대 키워드는 'SUV·전기차·중국 맞춤형'


정구민 교수가 현장서 본 '2018 북경 모터쇼'…친환경 트렌드 형성

중국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동차 업체들에게 중국 모터쇼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쇼가 연초의 세계 가전 박람회 CES, 4월의 베이징·상하이 모터쇼, 가을의 프랑크푸르트·파리모터쇼로 재편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2018년 북경 모터쇼는 중국만의 색깔을 내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던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 중국 자동차의 독자적인 흐름을 가져가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주요 흐름인 SUV와 친환경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중국 맞춤형’의 흐름도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었다.

◆SUV – 도시형 SUV

주요 업체들의 프레스 콘퍼런스는 ‘도시형 SUV’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최근 SU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려서 해외 주요 업체들과 중국 현지 업체 모두, SUV 위주의 전략을 강조했다.

중국 현지 SUV 시장 1위인 장성자동차는 2017년 상하이모터쇼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서고급형 SUV 브랜드인 웨이(WEY)를 선보인 바 있다. 장성자동차는 웨이를 통해서 일반형 모델과 고급형 모델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하이 바오준, 광저우 자동차, 지리 자동차 등 중국 현지 브랜드의 SUV 모델 전시가 있었다.

주요 콘셉트카로는 BMW iX3 전기차 SUV 콘셉트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미드 럭셔리 콘셉트카, 웨이-X 콘셉트카 등이 선보였다. 기아는 중국 전용 도심형 SUV인 이파오를 공개했으며, 현대는 코나의 현지 모델인 엔시노를 전시했다.

◆전기차 – 가속화되는 전동화

전기차를 내세우는 중국 정부의 전략처럼,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및 전동화는 핵심 트렌드가 되고 있다. 다만, 세부 전략에서는 주요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나누어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BMW iX3 콘셉트카는 이번 모터쇼의 대표적인 전기차로 볼 수 있으며, 닛산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실피 제로 이미션도 발표되었다. 테슬라의 모델3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중국의 지리 자동차와 장안 자동차는 각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보루이 GE와 CS75 PHEV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전기차와 PHEV로 다변화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기아는 K5 전기차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수소전기차인 넥소도 전시했다.

◆중국 맞춤형 – 중국 감성에 맞춘 현지화

이번 모터쇼의 또 하나의 특징은 ‘중국 맞춤형’이다. 해외 업체나 현지 업체들이나 중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해외 업체들의 차량들도 현지 맞춤형 모델로 바뀌고 있으며, 현지 업체들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현지 부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생태계 자체가 커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빨간 색 차량이 많이 보이는 점도 중국 맞춤형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모터쇼의 최고 화제 콘셉트카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미트 럭셔리’ 콘셉트카는 중국에 특화된 콘셉트카 모델이다. 현대의 라페스타, 아우디의 QL5, 폭스바겐의 라비다 등도 중국 맞춤형 모델로 볼 수 있다.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업계를 보여주는 베이징모터쇼

벤츠, 현대와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국영 자동차 업체인 북경자동차는 전동화·지능화·연결화·경량화의 4가지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2025년 전기차 150만대를 목표로 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세계 시장 진출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북경자동차는 최근 남아공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국 시장을 벗어난 전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미 등의 시장에서부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SUV, 전기차, 중국 맞춤형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SUV,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북경 모터쇼] 올해 3대 키워드는 'SUV·전기차·중국 맞춤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