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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차석용 매직'…역대 최고 실적에 日화장품 인수


업황 부진에도 LG생건 화장품사업 영업이익 20.1% 성장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차석용 매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일본 화장품회사를 인수하며 해외사업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24일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1조6천592억원,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2천8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1분기 실적을 찍었다고 공시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더디 회복되고 내수 정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의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LG생활건강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분기, 52분기 증가세를 이어가며 13년 연속 성장했다. 수익 증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57.0%)도 전년 1분기 말(77.7%) 대비 20.7%p 개선됐다.

◆화장품·음료사업 '好好'…생활용품은 영업익 24%↓

화장품 사업 매출은 9천477억원, 영업이익 2천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20.1%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p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후는 35%의 매출 성장을 달성, 아시아 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했다. 차세대 브랜드 숨은 고가라인 '숨마'를 확대했고 오휘도 고가라인 '더 퍼스트'가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반면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3천947억원, 영업이익은 23.8% 줄어든 41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의 저성장 속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유통재고 축소, 종루(SKU) 합리화 등의 사업건전화 작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투자 과정에서도 시장점유율 36.6%를 달성하며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음료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3,168억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298억원을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1.0%p 증가한 30.6%를 기록했다. 탄산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고 비탄산은 '조지아', '갈아만든배', '토레타', '강원평창수' 등 주요 브랜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日 화장품 기업 지분 인수…日 사업 확대 나선다

차석용 부회장은 'M&A의 귀재'라는 수식어처럼 올 초부터 일본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온 바 있다.

이날 LG생활건강의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가 화장품 회사 ‘에이본 팬(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 엔(한화 약 1천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에이본 재팬은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회사로, 2017년 매출은 약 1천억원 수준이다.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 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과 관계를 중요시하는 기업문화 등으로 해외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 채널에 우선 진입했다. 최근에는 쿠션파운데이션 등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에서 1위에 올랐다.

앞으로 LG생활건강은 에이본 재팬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일본 내 사업의 장애 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 확대의 시너지 창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자사의 제품 개발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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