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뷰]한진 총괄 "이터널라이트? 자동보다 대화가 중요"


무과금 이용자도 즐길거리 충분…테스트 잔존율 60% 기록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자동 진행이 거의 불가합니다. 다른 이용자와 유기적으로 대화하며 공략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 게임이지요."

지난 17일 가이아모바일코리아에서 만난 한진 해외 퍼블리싱 총괄은 모바일 게임 '이터널라이트'를 두고 이같이 강조했다.

자동 진행하는 게임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만 의존하면 전투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 그동안 시장에 출시된 여타 경쟁작들과는 사뭇 다른 특징이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이터널라이트는 중국 넷이즈가 개발하고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퍼블리싱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중세 판타지풍 세계관과 최대 40인이 참여할 수 있는 보스 레이드(집단 사냥)과 길드전 등의 콘텐츠를 구현했다.

이터널라이트의 가장 큰 차별화는 직업간 역할 구분과 파티 사냥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탱커와 딜러, 힐러에 해당하는 워리어·레인저·미스틱 3종 직업 중 하나를 택해 캐릭터를 육성하게 된다.

또한 파티 플레이시 반드시 탱커와 힐러를 파티에 포함해야 한다. 탱커가 몬스터를 붙들고 힐러가 이를 치유하는 동안, 나머지 파티원들이 공격해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기 때문. 자동 진행이 불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터널라이트의 한국 서비스를 책임지는 한진 총괄은 "다른 게임의 경우 과금을 하면 혼자서 수십 명의 이용자를 처치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터널라이트에서는 과금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PvE는 물론 PvP에서도 직업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며 "자동 전투만 실행해두고 자리를 비우면 사람들이 해당 게이머를 추방하라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라이트의 직업 숫자는 모두 5개"라며 "론칭 버전에 워리어·레인저·미스틱 3종을 선보인 이유는 이용자에게 탱커와 딜러, 힐러 역할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직업과 주요 콘텐츠는 빠른 주기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는 게 한진 총괄의 설명이다.

주요 아이템을 얻는 방식 역시 남다른 편이다. 이터널라이트에서 양질의 아이템을 획득하려면 다른 이용자와 함께 사냥을 나서 보스를 처치해야만 한다.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해 낮은 확률로 고급 장비를 얻는 여타 게임들과는 전혀 다르다.

한진 총괄은 "한국에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에서는 돈만 있다고 쉽게 성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평하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터널라이트는 무과금 이용자도 시간만 들인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가이아모바일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해 이터널라이트의 게임성을 검증했다. 전체 테스트 기간 동안 4만여명의 이용자가 유입됐으며 2일차 잔존율은 60%를 넘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인기 배우 정우성을 홍보모델로 내세우며 이목을 끈 가이아모바일코리아는 이터널라이트의 정식 출시 시점에 맞춰 또 다른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자는 어느새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론칭 후 매출 10위권 안에만 진입한다면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터널라이트를 통해 단기간에 매출을 얻기 보다 장기간에 걸쳐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5년 선보인 '도탑전기' 이후 주춤했던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다시금 주요 퍼블리셔로 거듭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진 총괄은 "이터널라이트의 성과에 힘입어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한국 게임시장에서 주요한 포지션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한진 총괄 "이터널라이트? 자동보다 대화가 중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