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경로분석…대전시, 소방차 출동시간 줄인다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대전광역시에서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대전 광역시는 긴급차량 교통정책을 수립하고 소방 대응체계를 개선키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관리원은 대전시 제공한 2016년 8월에서 2017년 7월 사이 출동 위치정보 3천만 건을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긴급차량이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 지역 7곳과 상습 지연구간 800여 곳을 찾아냈다.

유성구 테크노밸리와 대덕구 대화동에서 오전 9~10시, 오후 1~3시 때가 소방차 5분 이내 출동 비율이 10%로 가장 떨어졌다. 동일시간대 평균은 18%다. 불법주차가 많은 주택가·상업지역 이면도로, 골목길이 소방차의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전지역 내 병원급 의료시설 108곳 중 5분 이내 소방차 출동이 가능한 곳은 22개(14%)로 나타났다.

취약지역으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지연 구간을 피해가는 최적 경로 분석도 진행했다.

기존에는 사고 현장과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119 안전센터를 배정한 반면 이번 모의실험에서는 현장까지 가장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최적 경로를 기준으로 센터를 찾아냈다. 그 결과 긴급차량이 5분 내 출동하는 비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대전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소방차량이 재난현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차량 골든타임 확보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상습 지연구간에 주민들이 초기 화재 진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상 소화장치를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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