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몸집 키우는 증권사 IRP…수익률은 '삼성증권' 최저


증권사 IRP 펀드 적립금 3.5조 훌쩍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지난해 가입 대상이 확대되면서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증권사별 수익률 격차가 있어 꼼꼼한 비교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12곳의 IRP 펀드 적립금액은 3조5천억원으로 1년 새 26%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계약건수도 34% 증가해 11만 건에 달했다.

증권사 IRP 규모가 급증한 건 작년 하반기 가입 대상 확대로 절세 혜택을 보려는 가입자들이 유입된 덕분이다. 정부는 앞서 퇴직연금 가입자나 퇴직금 수령자만 가입이 가능했던 IRP 가입대상을 작년 7월 공무원·사학·군인·별정우체국 연금 가입자 등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당시 업계가 추산한 신규 가입 가능인원은 730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IRP 펀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증권사별 IRP 수익률은 최대 1%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 12곳의 최근 7년 간(올 3월 말 기준) IRP 수익률은 평균 2.86%다. 삼성증권이 가장 낮은 수익률인 2.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하나금융투자(3.37%)에 비해 1%p가량 낮은 수치다.

삼성증권의 IRP 적립금은 7천926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1억203억원) 다음으로 크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금융상품자산 중 퇴직연금 비중은 전년 5%대에서 6%로 확대됐다. 하지만 불어난 적립금에 비해 수익률은 증권사 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수익률을 보인 증권사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한국투자증권(3.09%)과 신한금융투자(3.02%)가 모두 3%대 IRP 수익률을 시현했다. ▲NH투자증권(2.96%) ▲미래에셋대우(2.94%) ▲KB증권(2.93%) 등 증권사 3곳도 모두 평균치를 웃도는 IRP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투자증권(2.56%) ▲신영증권(2.72%) ▲유안타증권·대신증권(2.76%) ▲하이투자증권(2.83%) 등은 삼성증권에 이어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IRP 수익률을 냈다.

금융투자업계는 IRP가 절세 등 혜택이 많아 앞으로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IRP가 개인의 노후자금을 위한 장기운용상품이란 점에서 장기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IRP 자금은 그간 연말에만 반짝 유입되다가 연초 다시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1조원 이상이 들어왔다"며 "은퇴 후 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인 만큼 장기 수익률과 본인의 투자성향 등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몸집 키우는 증권사 IRP…수익률은 '삼성증권' 최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