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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장 김선형 "우승 간절했다, 금메달보다 좋아"


MVP 화이트 "정말 값진 우승"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금메달보다 우승이 좋아요."

서울SK 가드 김선형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2패를 거둔 뒤 4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첫 챔프전 우승을 맛봤다.

4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김선형은 3차전 연장 승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6차전까지 연결하는 공을 세웠다.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김선형은 동료들에게 밟히는 기쁨(?)을 누렸다.

김선형은 "실감 나지 않는다. DB 디온테 버튼이 슛하는 것을 봤는데도 버저가 울리지 않더라.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그런데 갑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년이 스쳐 지나가더라. 부상으로 병원에서 재활했다. 힘들게 걸었던 순간이 스쳐 지나가더라. 갑자기 눈물이 났다. 쓰러져 우는데 동료들이 밟아서 상처가 났는데 영광의 상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프로 생활 중 김선형은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일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김선형은 달랐다. 그는 "첫 우승이다. 5년 전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똘똘 뭉쳐 얻은 결과다. 우승이 좋은 것인지 처음 알았다. 금메달보다 좋다"며 웃었다.

DB보다 체력과 집중력이 좋아 4쿼터 뒷심 발휘가 가능했다는 김선형은 "솔직히 말해 2패를 하고 난 뒤에는 마음에 패배의식으로 덮였다. 그래서 첫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메이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빨리 정신을 차렸다. 홈에서 승리만 하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일찍 정리한 것이 역전 우승의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5년 전의 아픔이 약이 됐다는 김선형은 "감독도 나도 생각이 비슷했다. 정말 간절했다. (두)경민과 비교해 내가 더 간절했다고 본다. 당시와 다른 점은 선수들에게 작은 틈도 주지 않으려고 하셨다. 선수들을 잡아주는 모습이 주장 입장에서는 든든했다"고 답했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테리코 화이트는 "SK가 18년 만에 우승해 기쁘다. 작년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정말 값진 우승이다"고 전했다.

MVP 선정은 신경 쓰지 않았다는 화이트는 "팀 우승에만 집중했다"며 "올해 헤인즈와 같이 뛰면서 역할이 달라졌다. 코치진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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