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김태균 복귀한다면'…한용덕의 행복한 고민


펄펄 나는 타선에 김태균 퓨쳐스 소화…향후 활용법 주목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태균 없이도 잘 나가는 한화 타선. 여기에 김태균이 가세한다면 어떻게 될까.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이다.

한용덕 감독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김태균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서 전유수의 투구에 손목을 맞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퓨쳐스리그 경기가 부상 이후 첫 경기였다. 복귀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3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만들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 전까지 그는 7경기에 나서 3할2푼1리(28타수 9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타율은 결코 나쁘지 않다.

한화의 중심 타선으로 줄곧 활약해왔던 그다. 만약 지난해였다면 애타게 그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한화 벤치는 여유롭다.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 특히 중심타선이 대단히 위력적이다.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제라드 호잉은 4할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장타력과 주루, 수비에서도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야구에 통달한듯한 인상마저 준다.

여기에 송광민 또한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양성우, 이용규 등 테이블세터들도 3할 후반대의 타율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팀 타율은 어느덧 2할9푼1리로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한화 마운드의 안정화에 활화산같이 타오르는 타선 덕에 한화는 순위를 쭉쭉 끌어올리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김태균의 활용법이 한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당장 돌아오더라도 4번타순은 맡기지 않는다. 한 감독은 "온다고 해도 4번타자에는 넣지 않을 거다. 교타자니까 그에 맞는 타순을 생각하고 있다. 저는 6번이나 7번 정도를 보고 있다"고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민스럽다. 사실 지금은 이 타순대로 가려고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고민스러울 법도 하다. 김태균은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언제든 타율 3할을 쳐줄 수 있는 선수다. 부상 전까지도 시즌 초반이긴 했지만 3할은 담보했다. 지금의 타선에 김태균이 가세한다면, 그리고 한 감독의 말처럼 중심타선 바로 밑에 배치된다면 상대 투수들에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한 감독 또한 "김태균이 돌아오면 활용도는 좋아질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봐야 한다"면서 관망론을 펼쳤다. 김태균의 타순은 조금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한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태균 복귀한다면'…한용덕의 행복한 고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