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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원로배우 최은희 별세…향년 92세


우리나라 세번째 여성감독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계 원로배우 최은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운명을 달리했다.

지난 1926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1948년 영화계로 나서, 배우 김지미·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활약했다. 고인은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한 후 '춘희'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신 감독의 작품 130여 편에 출연했다.

최은희는 '민며느리' '공주님의 짝사랑' '총각선생' 등을 연출한 우리나라의 세번째 여성감독으로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 같은 해 7월 납북된 신 감독을 북한에서 다시 만나 북한에서 다수의 영화를 제작했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 1999년 귀국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고국에 돌아와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 등을 기획 및 제작했다.

신 감독이 지난 2006년 4월11일 먼저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은 신장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신정균 영화감독을 비롯해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이다. 장지는 안성천주교공원묘지.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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