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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R&D 투자 확대…미래사업 집중


안랩·윈스 역대 최대규모…'제값주기' 정책 정착돼야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주요 보안업체 상당수가 최근 들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개발, 미래사업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한 결과로 보인다.

R&D 확대 추세를 위해서는 '제값주기' 정책이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안랩, 윈스 등이 작년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은 지난해 1년 동안 연구개발에만 376억 원을 투입했다. 역대 가장 많았던 작년(340억 원)보다 10.5% 많은 규모로 연 매출의 4분의 1에 달한다.

시큐아이는 2년 연속 100억 원대 투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가상방화벽 간 동기화를 수행하는 보안장치, 도청 공격 모듈과 이를 이용한 도청 방지 방법과 관련된 특허 등을 확보했다.

윈스도 R&D 투자액이 처음 100억 원을 넘었다. 차세대 방화벽 R&D 담당조직을 갖추는 등 2016년에 비해 59% 가까이 투자를 늘렸다. 매출의 14.7%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이전 해(9%)보다 크게 올랐다.

파수닷컴은 3년 연속 68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5년 새 R&D 투자액이 두 배가 넘게 늘었다. 보안 취약점 탐색 기술, 문서탐지 분류 기술,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 개발 등에 투자가 이뤄진 결과다.

이글루시큐리티, 하우리, 시큐브 등도 4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매출과 비교하면 하우리는 40%를 웃돌며, 시큐브도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나, 2014년에 비해 R&D 투자가 34% 가량 줄어 7.8%에 머물렀다.

라온시큐어는 16% 가량 늘어난 24억 원을 투자했다. SGA솔루션즈는 9억 원 가량이 증가한 22억 원을, 한컴시큐어는 4억 원 늘어난 29억 원을 투자했다. 지니언스는 전년과 비슷한 27억 원을 투자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보안업체들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R&D 투자 확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국내 기업 평균보다 높은 편이나, R&D 투자 확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보안 제품·서비스 대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며 "R&D 투자를 결정하는 요소는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는 유지보수 서비스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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