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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와퍼'로 세계인 입맛 잡은 '버거킹'


'불맛' 앞세운 패티 차별화로 인기…'와퍼'로 세계적 햄버거 업체 등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흔히 햄버거하면 떠오르는 두 제품이 있다. 맥도날드의 '빅맥'과 버거킹의 '와퍼'다.

1967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시범적으로 판매된 후 이듬해 전국 출시된 맥도날드 '빅맥'은 출시된 지 1년 만에 50억개가 판매된 '히트 제품'으로 지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버거킹의 '와퍼'는 빅맥보다 10여년 일찍 판매된 제품이다. 현재의 '와퍼'는 처음 출시됐던 것보다 1980년대쯤 용량이 3분의 1가량 더 늘었다. '와퍼'는 해마다 13억개씩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뉴로, 지금의 버거킹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창업자 제임스 맥라모어, '버거 왕'으로 우뚝서다

버거킹의 창업자 제임스 맥라모어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버거킹'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졸업 후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1954년 맥라모어는 코넬대에서 함께 수학했던 데이비드 R 에저턴과 의기투합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문을 연 '인스타 버거킹'이란 햄버거 가게를 인수했다. '인스타 버거킹'은 한 번에 패티 12장을 구워내는 인스타 보일러 오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맥라모어는 가게 인수 후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여러 노력 끝에 패티의 육즙을 더 유지할 수 있는 가스 그릴을 고안한 이후 맥라모어는 가게 이름을 '버거의 왕'을 의미하는 '버거킹'으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것이 미국의 대표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의 시작이다.

버거킹은 1950~1960년대 대부분의 QSR들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을 채택했던 것과 달리, 다인 인(Dine-in)을 강화해 쾌적한 실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60초 안에 따뜻한 음식을 받아 먹을 수 있고 팁이 없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또 버거킹은 1974년부터 '당신의 방식대로 드세요(Have It Your Way)'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고객이 자유롭게 채소, 소스 등 버거의 재료를 조정할 수 있는 스페셜 오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본인의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버거킹은 '유어 웨이(Your way)'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현재 100여 개국에서 1만5천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와퍼' 인기 덕에 美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

버거킹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일명 '불맛'으로 통하는 특유의 풍미였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이 패티를 팬에 굽는 것과 달리, 고기를 직접 불에 직접 구워 조리하는 직화 방식(Flame-grilled)으로 패티의 담백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버거킹은 직화 방식을 통해 고기의 지방은 제거하고 육즙을 살리면서 특유의 풍미를 더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는 1957년 출시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엄청 큰 것'을 의미하는 '와퍼(Whopper)'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된 이 버거는 처음 출시 당시 가격이 37센트에 불과했다. 1쿼터 파운드의 묵직한 100% 소고기 패티와 신선한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을 넣어 이름처럼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현재는 일반 햄버거의 두께인 1.5인치보다 큰 2인치의 크기를 내세우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버거킹 만의 직화 방식으로 구워 내 육즙 가득한 패티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와퍼는 출시와 함께 버거킹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며 "버거킹은 '와퍼'의 인기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1984년 韓 진출…다양한 메뉴로 한국인 입맛 공략

버거킹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84년이다. 서울의 중심 상권이었던 종로에 1호점을 오픈한 버거킹은 외식산업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1980년대 차별화된 제품과 개성 있는 매장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전국 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버거킹은 딜리버리, 어플리케이션 주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표 메뉴인 와퍼를 여러 재료와 함께 신메뉴로 개발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국내산 붉은대게살 패티를 사용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게살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붉은대게와퍼'와 갈릭페퍼향의 탱글탱글한 구운 통새우를 더한 '통새우와퍼', 4가지 치즈가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선사하는 '콰트로치즈와퍼' 등이다. 특히 '콰트로치즈와퍼'는 2013년 출시 이후 국내 판매량이 2천만개를 돌파해 세계 시장에 역수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버거킹 관계자는 "저가 메뉴에 집중했던 여타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달리, 프리미엄 메뉴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더 큰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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