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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상황평가서 포털 점유율 6년만에 제외 …왜?


KISDI "부가통신서비스 이슈로 '전용데이터 제공 서비스' 선정"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해마다 발간하는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점유율 내역이 6년만에 빠졌다.

그동안 KISDI는 포털 사업자가 경쟁상황평가 대상은 아니어도 '부가통신서비스 이슈분석' 차원에서 설문조사,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근거로 포털 점유율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KISDI가 지난해 통신사와 부가통신 서비스 사업자 간 제휴를 통해 이용자에게 무료(제로레이팅) 또는 할인된 가격에 콘텐츠 이용에 필요한 전용데이터를 제공하는 '전용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분석 대상으로 삼으면서 포털 검색 점유율 지표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ISDI의 '2017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반영됐던 포털 검색 점유율 부문이 빠졌다.

KISDI는 지난 ▲2011년 포털 검색 및 광고 부가시장상황분석 ▲2012년 포털 및 전자상거래 경쟁상황 분석 ▲2013~2015년 포털 검색 서비스 시장 획정 가능성 검토 ▲2016년 검색 플랫폼 내 서비스간 이용 연관성을 다뤄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검색 관련 내용이 제외됐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포털도 경쟁상황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법 개정 움직임과도 다소 배치된다.

KISDI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슈 선정에 들어가는데 전용데이터 서비스에 관심도가 높아져 이쪽을 분석하게 됐다"며 "포털은 이쪽과 관련이 깊지 않아 검색 부분은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KISDI는 보고서에서 검색에 기반하지 않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검색 이외에도 동영상 같은 요소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보고서는 "최근에는 페이스북, 유튜브, 아마존 등 검색 서비스에 기반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으로 앱채널 등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자가 탄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ISDI는 올해 이슈를 선정하면서 포털 검색 점유율이 다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상황평가 사전 작업인 시장 획정은 합의된 방법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KISDI 관계자는 "포털 시장 획정은 학계나 규제기관 차원에서 합의된 방법론이 아직 없는 상태"라며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논의를 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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