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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은 전자업계 직격탄…5% 하락시 삼성전자 1조 손실


반도체업계도 환율 떨어지면 수천억 손실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전자업계 실적이 올해도 환율변동 위험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3일보다 5.6원 오른 1058.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4일 전자업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변동이 주요 전자업체들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해외 매출이 90% 이상인 반도체업계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업계에서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약 2천억원씩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환율이 5% 하락할 경우 연간 손실 규모는 1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원화 강세로 인해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한 모든 시기에 환 손실을 봤다. 특히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3천억원, 6천6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환율 10% 하락 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에서 6천900억4천500만원이 깎여나간다. 환율이 약 100원 상승하면 이익이 5%씩 줄어든다는 얘기다.

LG전자 매출액은 환율이 10% 떨어질 경우를 가정할 때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에 388억8천6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비율로 따지면 1.5% 수준으로, 위 두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TV와 생활가전의 경우 해외 수출 비중이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5%일 때 당기순손익 변동이 9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은 한국에서 생산하는 부품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세트업체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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