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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미소녀로 변신한 함선? '벽람항로'


미소녀 마니아 위한 종합 선물…극단적으로 갈리는 호불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한 중국발 미소녀 게임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녀전선'에서 출발해 '붕괴 3rd'에 이르기까지 온갖 깜찍한 매력으로 무장한 미소녀들은 그야말로 국내 손 안의 게임 시장을 종횡무진하는 중이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 또 하나의 미소녀 게임이 나와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9일 출시된 '벽람항로'는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소녀 흥행 불패' 공식에 힘을 얻는 또 하나의 사례가 나온 셈.

중국 개발사가 만든 벽람항로는 앞서 중국과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재미를 검증한 게임이다. 역시나 국내에서도 미소녀 게임 마니아층의 지지에 힘입어 초반 연착륙에 이르러 눈길을 끌고 있다.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마니아들은 이토록 미소녀 게임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러나 벽람항로를 처음 접한 순간 이 게임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미소녀 마니아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게임팬들은 벽람항로를 가리켜 '함대 모에화 RPG'라고 부른다. 말그대로 각종 함선을 미소녀로 변신시켰다는 의미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일반적인 전투 함선이 아닌 미소녀를 조작하며 적과 싸워야 한다. 재밌는건 적으로 등장하는 함선은 함선 모양이라는 점. 대신 보스로 등장하는 함선은 아군과 같은 미소녀의 형태로 나온다. 마치 슈팅 게임을 즐기듯 포탄을 피해가며 적을 공략하면 된다.

벽람항로는 마니아들을 작정하고 노린 듯한 흔적이 묻어난다. 일본어 음성이 곳곳에서 들린다던가 캐릭터들의 말투 역시 마니아들이 선호할만한 어조를 자연스레 구사한다는 점이 그렇다. 로비 화면에 대기 중인 캐릭터를 터치하면 그에 따른 상호 작용도 보여준다.

원래 밀리터리 요소와 미소녀는 특히 애정하는 이용자층이 두터운 편인데, 이를 절묘하게 버무려 놨으니 마니아들이 선호하지 않을리 없다. 물론 그러한 취향이 아닌 이용자라면 전함이 미소녀로 변했다는 설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게임 자체는 깔끔하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I)나 각종 전투 연출은 최신작 답게 가독성이 좋고 매끄러우며 일러스트나 전반적인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도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완성도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소녀 게임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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