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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없었던' 박지수, 밝은 미래 기약


높이 활용해 정규리그서도 맹활약...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년차' 박지수는 끝내 우승을 품에 안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미래라는 점은 다시 한번 확인했다.

KB스타즈는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57-75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한 KB스타즈는 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것은 물론 안방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지켜보는 아픔을 맛봤다.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확실한 높이를 앞세워 선전했다. 우리은행에게 정규리그에서 4승3패를 거두며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섰던 팀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이제 막 프로 2년차가 된 박지수가 있었다.

박지수는 올 시즌 35경기에 나서 평균 35분 9초를 뛰며 14.2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4스틸 2.5블록을 기록했다. 국내 센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팀 동료 다미리스 단타스와 함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은 국내 어느 팀도 막기 어려운 공식이었다.

해결능력은 물론 본인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또한 많았다. 그의 높이 덕에 팀 내 주포인 강아정이 보다 쉽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안덕수 감독의 전술적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러모로 팀 공헌도가 높았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시상식에서는 5개의 트로피(리바운드·블록·우수수비상·베스트5 센터 부문·윤덕주상)를 쓸어담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4.6점 12.2리바운드 2.6어시스트 0.8스틸 2.4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신한은행을 초토화하는 데 있어 그의 역할이 컸다.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분전했다. 그러나 한 발 모자랐다.

비록 반전 드라마를 쓰는 데는 실패했지만 박지수는 더욱 성장하면서 KB스타즈를 우승 후보로까지 올려놨다. 생각해보면 이제 겨우 2년차의 선수다. 2016~2017시즌 평균 10.4점 10.3리바운드를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올 시즌은 모든 부분에서 팀의 중심이었고 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덕수 감독도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박지수에 대해서도 크게 칭찬했다. 그는 "정말 올해 큰 선수가 됐다. 그런 좋은 선수를 만나게 돼 행운이다. 지수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의 과제도 있다. 안 감독은 "앞으로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슛이나 파워 부분에 대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성장을 이룬다면 본인이 원하는 더 큰 무대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2년동안 무섭게 성장한 박지수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청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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