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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불출마에 한국당 '빨간 불', 서울시장 구도는?


민주당 3파전 속 보수 야권 연대 가능성에 다시 관심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정치권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지방선거 공천의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공천이 문제다.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를 제안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3일 만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전 처장은 16일 홍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처장은 통화 이후 홍 대표에게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 애석하게 생각한다. 매천 황현 선생의 외침이 뇌리를 스치고 있다. '난작인간식자인'(지식인으로서 사람 노릇하기 참으로 어렵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처장의 불출마는 10% 내외의 지지율로 당선 가능성이 낮은 한국당의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앞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도 불출마를 선택한 바 있다. 문재인 정권 초반 높은 여권 지지율 속에서 지방선거 직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등 외교안보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점도 한국당에는 악재다.

아직 한국당 후보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병준 국민당 명예교수 등이 남아있지만, 이들이 출마를 선택할지도 의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건재한데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마다 공약을 내놓으며 도덕성 검증이나 공격보다는 정책 경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경선 흥행 가능성도 적지않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보수야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출범 이후 백의종군을 선택한 안 전 의원은 최근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다시 당의 전면에 섰다.

안철수 전 의원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인재영입 결과를 만들어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당분간 인재영입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당 내외에서 서울시장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이 크다. 안 전 의원이 출마하면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이야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이같은 선거연대 제안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선거 연대에 대해 부정하고 있지만, 보수 정당 분열로 완패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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