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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블랙야크 "위기 때 지혜 준 히말라야에 보답"


강태선 회장 남다른 히말라야 사랑…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히말라야의 야크는 짐 운반과 땔감, 고기를 내어줄 뿐 아니라 겨우내 기른 털을 여름에 깎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옷과 카페트를 제공해줍니다. 아픈 이들을 위해 병원을 짓고 학생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블랙야크의 봉사정신은 히말라야 야크에서 비롯됐습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최근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히말라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서울 종로 5가 3평짜리 방에서 시작한 블랙야크(당시 동진레저)가 3개 대륙 22개 나라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선 데에는 히말라야의 힘이 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명 교체에 대한 아이디어를 준 것은 물론, 위기 때마다 강 회장이 재기 의지를 다진 곳도 히말라야이기 때문이다. 1993년 강 회장이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히말라야 초오유를 등반하던 길에 우연히 만난 검은 소에서 브랜드명을 따 1996년 블랙야크를 론칭한 건 이미 유명한 일화다.

강 회장은 블랙야크 45주년을 맞아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사회공헌 프로젝트 '러닝 인 더 히말라야'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히말라야로부터 배우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중장기 활동으로, 소비자의 참여로 이뤄진다.

이의 일환으로 블랙야크는 최근 재건된 네팔 '스리빈두케서르 세컨더리하이어스쿨'의 어린이들과 국내 어린이들이 교류할 수 있는 '히말라야 프랜드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블랙야크 키즈 매장에 '히말라야 우체통'을 설치하고 국내 소비자와 히말라야 학교 학생들 간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키즈 매장에서 판매된 프랜드십 카테고리 제품 수만큼 네팔 학생들의 교복을 지원한다.

앞서 블랙야크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스리빈두케서르 학교 재건을 진행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북쪽으로 70km 떨어진 느와코트에 위치한 이 학교는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950여명이 수업을 받는 가장 큰 규모의 학교지만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총 9개 건물 중 8개 건물이 파손됐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지난 3년간 천막으로 만든 임시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눔재단의 도움으로 132평 규모에 12개의 교실을 갖춘 2층 건물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나눔재단은 교재, 집기 등의 교육 기자재 등 수업에 필요한 용품들도 함께 지원했다.

타라 프라사드 슈레스타 교장은 "지난 10개월 간 학교 재건을 위해 애써준 나눔재단에 감사한다"며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 다시 일어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재건이 끝이 아니라 이 지역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던 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그 약속을 지켰다.

강 회장은 "2013년 재단 설립과 함께 본질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이 한 차원 높은 공유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보여주기나 단발성이 아니라 블랙야크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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