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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츠' 3월 11호점 오픈…건대 'H&B' 4파전


서울 강동지역 첫 진출…부츠 올해 출점속도는 미지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세계그룹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Boots)가 서울 광진구 올해 첫 매장을 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츠는 3월 말 이마트 자양점에 11호점을 오픈한다. 서울에서는 스타필드 코엑스점·명동점·고속터미널점·여의도 IFC몰점에 이은 4번째 매장으로,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강동 지역에 첫 번째 거점매장이 생기는 셈이다.

더욱이 이마트 자양점이 위치한 스타시티 1층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 입점해 있고 반경 1km 내에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매장 2개, 롯데쇼핑의 '롭스' 매장 1개가 위치해 있어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건대 지역을 중심으로 H&B스토어 4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츠는 영국 1위 H&B 유통사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의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로, 전세계 11개국에 1만3천1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는 2년여의 준비 끝에 WBA와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 4월 부츠 고속터미널점을 개점했다.

부츠는 "타깃, 고객, 출점전략에서 올리브영과 나아갈 길이 다르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말대로 가성비를 내세운 기존 H&B스토어와 달리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잡았다. 고급 브랜드 '맥'을 H&B스토어 최초로 입점시킨 데 이어 주로 백화점,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슈에무라'·'베네피트'·'달팡'·'르네휘테르'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부츠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넘버세븐(No7)'·'솝앤글로리'·'보타닉스'와 이마트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와 '피코크', '센텐스' 등 기능성과 가성비를 갖춘 PB제품들도 판매 중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실제 약국을 입점한 한국형 드러그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넘버세븐 전용기기로 고객의 피부톤을 측정, 가장 잘 어울리는 파운데이션과 색조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매치 메이드(Match-made)'와 3가지 상품을 구매하면 가장 저렴한 상품 한가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영국식 프로모션 '3 for 2' 등 이색적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위 사업자인 올리브영을 비롯해 랄라블라와 롭스가 출점 경쟁을 가속화 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츠의 출점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15년 3년만에 문 닫은 신세계 자체 H&B스토어 '분스'에 이어 부츠 역시 사실상 국내 H&B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리브영은 1천81개, 랄라블라는 186개, 롭스는 9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부츠가 현재 10호점까지 낸 점을 감안하면 국내 H&B스토어 시장에서 점유율이 1% 미만인 셈이다.

올해는 3사 모두 공격적 출점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부츠와의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부츠가 올해 몇 개의 매장을 더 추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대형 점포에서 벗어나 50~100평대의 로드숍 매장을 어떻게 구축할지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부츠 관계자는 "영국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 보니 영국과 협의하지 않은 출점 계획은 밝힐 수 없다"며 "론칭 당시부터 첫 해 10개점 오픈이 목표였던 만큼, 현재 출점 속도를 부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이밸류 상품을 위주로 기존 H&B스토어와 차별화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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