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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 소환 이모저모, 톤 낮췄지만 정치보복 유지


"하고 싶은 이야기 많지만…", 김영우 "文 정권, 치졸한 꿈 이뤘다"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0억원 대의 뇌물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사상 5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 소환 조사가 예정된 14일,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많은 방송사 카메라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9시 14분 경 자택을 나섰다.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따른 경찰의 호위 아래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는 약 8분 만에 서울 서초동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날 이명박 정권의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재오 전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권성동·김영우 의원, 안경률·최병국 전 의원, 류우익·임태희·정정길·하금열 전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포토라인에서 "무엇보다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제기했던 정치 보복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목소리 톤을 높이지 않았다.

다만 이날 이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 적폐청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 이야기한들 바위에 계란 치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은 정치적인 비극은 앞으로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되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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