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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제동


국가안전 이유로 퀄컴 매각 계획 금지명령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와이파이칩 업체이자 싱가폴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이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 퀄컴 인수가 미국정부의 반대로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가안전을 고려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로드컴과 퀄컴이 합병할 경우 미국의 국가안전을 헤칠 만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두 회사 모두 이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한 브로드컴이 추진중인 이사회 선출시 후보자의 지명권도 금지시켰다.

미국 재무부도 미국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무부 산하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두 회사의 합병이 국가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지를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퀄컴 주주 회동을 30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CFIUS는 브로드컴과 퀄컴이 합병할 경우 그동안 퀄컴이 장악해왔던 4G나 5G 셀룰러 통신망의 주도권이 중국 화웨이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군부대나 정부기관은 화웨이 5G 통신망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화웨이가 중국정부의 통제를 받는 기업 특성상 이 기관들이 보안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도 브로드컴의 퀄컴합병이 성사될 경우 이 회사를 인수하는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까지 검토하고 있다.

인텔은 브로드컴과 퀄컴이 한집살림을 할 경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다른 모바일 기기 부품칩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사의 등장을 우려해 브로드컴의 합병을 통해 이를 차단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두 회사의 합병 추진이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됐으며 인텔의 브로드컴 인수도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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