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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e숍' 제한적 오픈, 이용자 '불만'


"한국닌텐도 국내 고객 홀대하나" 쓴소리

[아이뉴스24 박준영 기자] 한국닌텐도가 온라인 마켓 '닌텐도 e숍'을 내달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제한적 서비스에 벌써부터 국내 게이머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에서 이용하는 닌텐도 e숍을 내달 3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용이 복잡하고 기능도 제한돼 자칫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칠 수 있다는 점.

가령 한국 닌텐도 어카운트 이용자가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한국닌텐도 홈페이지 혹은 각 소프트웨어 소개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번호'를 따로 구매한 뒤 닌텐도 e숍에 입력해 내려받아야 한다.

특히 상품 정보 취득이나 잔액을 이용한 콘텐츠 결제 등 직접적인 거래 기능과 대전 및 협력 등 인터넷 온라인 플레이는 공식 오픈 이후에도 지원되지 않는다. 현재로선 언제 닌텐도 e숍의 전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이와 관련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 관련 여타 서비스 지원 일정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닌텐도 스위치 관련 부실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아직 시스템의 한국어 지원이 안되고 있는데다 '제노블레이드 2', '베요네타 2' 등 기대작도 한글화 이전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는 해외 지역 라벨을 붙여 국내 이용자가 당황하는 일도 있었다. 오는 22일 발매되는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 DX'에도 다른 지역의 라벨이 부착된다.

◆실적 좋지만 …"한국 고객 배려 없어"

이 탓에 일각에서는 한국닌텐도가 이들 게임을 유통하면서 국내 게이머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기 유통을 담당하는 대원미디어는 지난 2월25일까지 닌텐도 스위치 9만2천975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대원미디어가 전체 판매량의 50%를 웃도는 물량을 소화하는 것을 고려하면 3개월간 국내 판매량은 약 15만~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콘솔시장이 국내 게임 시장의 2.4%(2016년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상황에서 이 같은 닌텐도 스위치 성적은 이례적으로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닌텐도가 호 실적에도 국내 고객을 홀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이 같은 한국닌텐도를 비판하는 게이머들의 불만이 심심찮다.

관련 업체들도 "닌텐도 스위치 관련 업무를 진행할 때 한국닌텐도가 아닌 닌텐도 본사와 직접 교류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는 경쟁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한글화에 적극 나서고 국내 고객과 활발히 교류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닌텐도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SIEK처럼 꾸준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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