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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이승훈 "간절히 원했던 금메달, 꿈꾸던 것 현실 됐다"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베이징 올림픽 "도전해보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빙속 맏형' 이승훈(30, 대한항공)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승훈은 24일 강원도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전부터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이승훈이었다. 그는 "간절히 원했던 메달이다.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됐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매스스타트는 400m 트랙을 16바퀴 돈다. 4, 8, 12바퀴 통과 시 1~3위에게 각각 5점, 3점, 1점이 부여된다. 하지만, 한 번에 뒤집을 기회가 있다. 최종 결승선 통과 시 1~3위에게 60점, 40점, 20점을 부여한다.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혼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 이유다.

동시에 변수가 많아 영리하게 레이스 운영을 해야 한다. 이승훈도 이런 점을 고민하며 "매스스타트에 자신 있었지만, 변수가 많지 않나. 좋은 상황이 나오라고 기도하며 경기에 나섰다. 마지막에 바트 스윙스가 치고 나오면서 스퍼트를 할 기회가 생겼다. 연습한 대로 레이스를 할 상황이 만들어졌고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만족했다.

2010 밴쿠버 대회 남자 1만m 금메달과 비교한 느낌은 어떨까. 이승훈은 "8년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서 얻은 메달이라면 지금은 많은 생각을 하고 레이스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이 더 큰 것 같다"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 이승훈은 "올림픽에 나오는 것도 영광이고 메달을 따는 것도 영광이다. 우리나라 올림픽에서 열리는 매스스타트만 꿈꾸고 있었다. 현실이 된 것이 행복하다"며 웃었다.

부담 없이 레이스를 했다는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초대 우승자라는 것,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얻은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도전해보겠다"며 2연패 의사를 밝혔다.

라이벌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레이스에 대해서는 "준결선을 봤는데 스피드가 많이 떨어지더라. 크라머가 스퍼트를 해도 잘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의식하지 않았다"며 신경 쓰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사실상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던 후배 정재원에 대해서는 "사이클을 사준다고 이미 말했다"며 큰 선물을 안겨주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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