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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왓슨 개발한다"…3년간 280억 투입


정밀의료 Al 개발 착수, 내달 21일까지 컨소시엄 공모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정부가 3년간 280억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한국판 왓슨' 개발을 지원한다.

왓슨은 IBM의 코그너티브(인공지능) 기술이다.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국내 여러 병원이 맞춤형 암 치료법을 제시하는 '왓슨 포 온콜로지'를 활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지능정보기술 활용이 강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나서서 의료데이터 분석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맞춤형 의료 시대를 앞당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내달 21일까지 토종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 한 정밀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과제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병원 내외에 축적된 환자의 다양한 빅데이터정보를 분석해 의료진이 진료 시 지원·보조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이다.

질병 예측, 분석·진단, 치료, 예후관리 등에 Al 기술을 적용하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가상현실과 접목한 수술 교육, 심리·재활 등에 활용 가능한 의료데이터 통합 시각화 소프트웨어 개발도 포함된다.

NIPA는 이번 사업에 3년간 최대 총 2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질환별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보유한 의료기관과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50억원이다.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은 병원 내 보유 데이터와 Al 기술 수준을 고려해 단기간에 의료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은 8개의 질환 후보군 중 3개 질환 이상을 제안할 수 있다.

8개 질환은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유방암 ▲심뇌혈관질환 ▲뇌전증 ▲소아 희귀난치성 유전질환 ▲치매(정신질환) 등이다.

NIPA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더 많은 병원이 이번에 개발할 AI 솔루션과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을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습데이터로 활용될 병원 보유 데이터는 병원별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를 통해 개인정보에 대한 엄격한 비식별 조치를 수행하고, 데이터 수집·분석·활용·폐기 단계별로 보안체계를 적용한다.

전준수 NIPA ICT융합신산업본부장은 "앞으로 우리가 개발할 Al 솔루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기고 의료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이 의료 지능정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사업 신청·접수 기간은 내달 21일까지며 사업신청과 접수방법, 선정기준 등 세부적인 내용과 절차는 NP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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