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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일감 몰아주기 의혹' 삼양식품 본사 압수수색


삼양식품,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 통해 공급가 부풀린 혐의 받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삼양식품이 20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 방문해 오후 2시 20분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삼양식품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정황과 편법승계 정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주요 부서에 있던 PC와 각종 서류를 수거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삼양식품이 라면 박스와 라면 원료를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공급받으며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양식품은 라면스프 주요 원료와 라면 박스를 각각 삼양내츄럴스와 삼양푸르웰로부터 각각 80억원, 110억원에 매입했다.

삼양식품은 라면 박스의 생산성이 낮아 아웃소싱을 당초 고려했으나, 회사 청산 시 고용문제를 고려해 경영적 판단에 따라 삼양프루웰의 설비를 개선했다. 회사 측은 라면 제조업체 입장에서 공급받는 품목이 많고 마케팅 등 현업 부서 요청에 즉각 대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삼양프루웰을 존속키로 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삼양프루웰은 오너일가의 직접 소유 지분이 없는 상태로, 삼양식품이 79.87%, 이건식품문화재단 5%, 삼양식품사우회 9.69%, 삼양식품신용협동조합 5.16% 등 삼양식품 관계사가 100% 소유 중이다.

또 라면 원료 공급과 관련해 문제가 된 삼양내츄럴스는 삼양식품에 건조야채, 향신료 등 주요 스프원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와이더웨익홀딩스는 생양파, 생마늘 등 생물 위주의 스프재료를 삼양식품에 공급하고 있다.

와이더웨익홀딩스는 삼양식품의 지주회사인 삼양내츄럴스의 100% 자회사로, 검찰은 자회사인 와이더웨익홀딩스를 합치지 않고 그동안 삼양내츄럴스와 별도로 법인이 운영됐던 부분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와이더웨익홀딩스를 당초 고급 라면스프 개발과 조달 등 소스 전문회사로 키우기 위해 분리 운영했으나,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서 현재 이를 청산한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전부터 지금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어떤 부분과 관련된 것인지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각에서 제기한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의혹은 이미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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