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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도 '인공지능'(AI) 바람


말 한마디로 조명·난방 작동시키는 미래형 아파트 '각축'

[아이뉴스24 김두탁 기자] ‘인공지능’을 탑재한 첨단 아파트.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만 같은 첨단지능 아파트가 최근 기술발전에 힘입어 우리의 삶 속에서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은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발맞춰, 입주민들의 주거생활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스마트홈’ 바람이 거세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입주자들의 편의성 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접목시켜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던 국내 통신사들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최근 건설사와 통신사가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하 AI) 및 사물인터넷(이하 IoT) 등이 적용된 아파트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내 말을 알아듣는 아파트가 현실로

“외출모드”라고 외치자 엘리베이터 호출과 동시에 방범모드를 설정하고, “귀가모드”라고 외치자 부재 중 방문자와 택배 개수를 확인해 준다. 또, 주방TV폰에 “삼계탕”을 말하면 삼계탕 레시피를 보여준다.

삼성물산은 이같이 스마트홈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목소리로 세대 내 시스템을 제어하는 주거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작년 9월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와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재울5 재개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음성인식 시스템은 ▲음성인식 홈패드 ▲음성인식 홈큐브 ▲음성인식 주방TV폰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되었다.

래미안의 음성인식 홈패드에서는 목소리를 통해 시스템을 제어하고 설정할 수 있다. 홈패드에 “외출모드”라고 외치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1분 후 실내 조명을 모두 끄고, 동시에 방범시스템과 가스잠금 설정도 이루어진다.

특히, 삼성물산의 음성인식 주방TV폰은 주방에서 원하는 요리의 레시피를 조회하거나 쿡타이머 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조리 중에는 손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SK건설은 지난해 2월 입주를 마친 부산 센텀리버 SK뷰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Smart Home)’ 서비스를 처음 적용했다. 휴대폰 위치인식 기술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계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1.5㎞ 밖으로 벗어나면 알람이 휴대폰에 자동 전송돼 집안 홈네트워크 제어가 가능하다. 이미 설치된 조명, 난방 등은 물론 SK텔레콤 스마트홈 로고가 있는 가전제품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지난해 3월에 분양한 보라매 SK뷰는 SK텔레콤의 음성 인식 스마트홈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입주민은 음성인식 AI기기 ‘누구(NUGU)’와 스마트폰을 통해 조명, 난방 및 가스밸브 조작 등의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SK건설이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지능형 공기정화시스템 ’스마트 에어케어’는 실내공기를 측정하는 공기모니터와 법적으로 의무설치 해야 하는 세대 환기시스템을 IoT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GS건설은 AI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카카오와 손잡았다.

GS건설과 카카오가 협업해 개발하게 될 AI 아파트는 한마디로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한 아파트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IoT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제어하며,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해 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텔리전트 아파트다.

월패드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 가스, 냉·난방·환기, IoT 연동형 가전 등 각종 기기들의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일반적인 건설회사의 IoT 구현방식인, 통신사 플랫폼 연계 방식이 아닌 GS건설의 자회사 이지빌을 통해 입주 후 GS건설이 제공하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며, 자이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인공지능 IoT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KT와 스마트홈 IoT 솔루션 사업 협력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KT가 보유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작년 5월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첫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세대 내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세대 조명, 냉난방, 환기/공기청정, 가스, 출입보안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해왔다. 여기에 KT가 올해 초 선보인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GiGA Genie)’를 접목해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림산업은 대림은 아파트 단지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지진 단계별 알림 및 가스·펌프·환기 차단 등을 통한 재난 조기대응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한화건설은 작년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에 KT와 협력해 최첨단 음성인식 인공지능 홈 IoT 서비스 ‘기가지니(GiGA Genie)’를 도입했다.

광교신도시 최초로 도입되는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장치 ‘기가지니’는 실시간 뉴스, 날씨 등 일반적인 정보 뿐 아니라 입주자의 생활패턴 분석을 통한 개인 일정관리, 추천영상 및 음악감상, 음식 주문 배달 등의 입주자가 필요한 정보제공을 통해 맞춤형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또한 홈네트워크와 연동되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아파트 공용부 제어에서 IoT 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폰 앱 등으로 구동하는 IoT 서비스보다 한발 앞선 시스템이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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