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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토리]엎드린 사나이…그의 이름은 '아이언맨'


모두를 열광케한 윤성빈·이승훈의 질주

[아이뉴스24 김형태기자]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은 어디 가지 않았다. '스켈레톤의 왕자' 윤성빈이 예약했던 금메달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그는 1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서 합계 1분40초35로 1위에 올랐다.

1차 주행과 2차 주행 모두 트랙 기록으로 세계 1인자 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답게 내용과 결과 모두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4차 주행마저 무난하게 소화한다면 그는 시상식 맨 위에 올라서게 된다. 영화 아이언맨을 좋아해 아이언맨을 상징화한 헬멧을 쓴 윤성빈의 질주가 무척 시원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노장 투혼'이 빛났다. 강릉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 출전한 이승훈은 무서운 스피드로 질주한 끝에 12분55초54를 기록했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기세 탓에 1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지만 메달 못지 않게 의미 깊은 레이스였다.

올해로 서른살 노장이 된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자신의 후계자가 나타날 때까지는 스케이트화를 벗을 수 없다며 남다른 책임감으로 버텼다. 그리고 이날 감동적인 질주를 이어가며 지켜보는 관중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한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인상깊은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을 받은 이들은 이날 124.23점으로 합계 193.63점을 기록, 13위에 자리했다. 이들은 기존 개인 최고 기록(184.98점)을 경신하면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한국 여자 컬링은 예선 1차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잡는 기염을 토했지만 예선 2차전에서 만난 일본전에선 그만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선 10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9경기씩 치러 상위 4개국이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한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일 스위스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체코를 상대로 예선 1차전을 치렀다. 2라인 공격수 조민호는 0-0으로 맞선 1피리어드 7분34초에 시원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아쉽게 1-2로 역전패했지만 다음을 기약할만한 경기를 보여줬다.

김형태 기자 tam@inews24.com 사진 강릉=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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