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타♡펫]공승연, '열일 여배우'X'트둥이 덕후'(인터뷰②)


'너도 인간이니'로 2018년 포문 "서강준과 호흡 편했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어느 겨울날 고양이를 구조한 적이 있어요. 고맙게도 기력을 차리고, 걸어다녀서 '이제 살겠구나. 치료 다 받으면 우리집에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하늘나라로 갔다고 했어요. 그 뒤로 그 고양이가 계속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밤이를 보고서는 집에 들여야겠다고 결심했죠."

배우 공승연은 고양이 집사다. 길고양이를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아픈 고양이를 구조해준 경험도 있다. 그렇게 시작된 고양이를 향한 끌림은 밤이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동물 보호소를 찾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한다. 얼굴만큼 마음도 참 예쁜 애묘인이다.

배우 공승연이 2018년도 부지런한 행보를 시작했다. 공승연은 지난 2012년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로 데뷔해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 '마스터-국수의 신' '내성적인 보스' '써클'을 거쳐 20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촬영을 마친 KBS2 새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며 연기 내공을 쌓고 있는 배우,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공승연을 만났다.

◆"다작 행보? 찾아온 기회 고마웠죠"

배우 공승연은 20대 여배우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다작 배우다. 그는 '얼굴만 예쁜 배우'에 갇히지 않고, 쉼없이 도전해왔다. 그가 지나온 작품과 캐릭터들을 보면 공승연의 연기 열정과 도전들이 보인다. 다채로운 인물들 안에서 변신했고 성장해왔다.

공승연은 지난해 tvN '내성적인 보스'와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까지 소화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 '너도 인간이니' 촬영까지 마쳤으니 그야말로 '열일'했다.

모처럼 주어진 공백 기간에도 공승연의 일과표는 빡빡하다. 공승연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두 달 정도 자유시간이 생겼다. 이렇게 오래 쉰 건 처음이다"고 웃으며 "처음에는 막연히 잠을 자고 싶었는데 하루종일 잘 수도 없더라. 너무 늘어질까봐 아침 8시에 기상해서 운동하고, 영어수업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새해 세운 계획을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다는 공승연에게서 '바른 생활 배우'의 느낌이 풍겨져 나온다.

사실 공승연은 처음부터 주연을 맡았던 배우도, '신데렐라형' 배우도 아니다.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성장형 배우다. 따지고보면 연기력이나 사생활 논란 없이, 그 자리에서 제 몫을 해냈던 것은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승연은 "신인들이 하고 싶다고 작품을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했다. 연기에 목이 말랐고,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것 같다"고 연기 욕심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실 운도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잘 따라줬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일복'이 많아 즐겁다는, 밝고 긍정적인 배우 공승연이 부지런히 배우의 행보를 걸어오는 동안 슬럼프는 없었을까.

"'육룡이 나르샤' 했을 때는 촬영장에 있기도 싫었던 적이 있었어요. 중간에 합류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은 이미 다들 친해져있고, 연기톤도 어울리지 않아 재촬영하고 후시 녹음도 했어요. 그래서 선배님들한테 눈치 보일 때가 있었죠. 그 때는 정말 촬영 끝나면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물론 나중에는 촬영장에서 집에 가기 싫어 더 놀다 가고 그랬지만, 생각해보면 그 때는 제 연기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승연이 연기한 캐릭터들의 색깔이 다채롭다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지난해 출연했던 '써클'에서 공승연은 풋풋한 여대생과 신비로운 매력의 외계인, 그리고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해커까지 1인3역을 다른 얼굴로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공승연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한 작품이었다. '써클' 민진기 PD는 공승연을 "칼갈고 연기하는 스타일"이라고 높게 평하기도. 공승연은 "불안한 마음에 부지런히 준비해 가지만, 현장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써클'은 SF장르물로, 마니아층에 호평 받았던 작품. 시즌2 이야기가 나오자 공승연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는 "드라마가 끝난지 6개월 이상 됐는데, 아직 '써클' 방이 있다. 얼마 전에도 다같이 만났다. 케미가 너무 좋다. 배우들도 알게 모르게 '써클2'를 바라고 있다"고 웃었다.

◆"'너도 인간이니?', 동갑내기 서강준과 호흡 편했다"

공승연이 2018년도를 여는 작품은 '너도 인간이니?'. 사전 제작 드라마인 이 작품은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을 대신해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써클' 종영 후 곧바로 합류해 이미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두 작품을 연달아 소화한 공승연은 "그걸 해냈다는게 제 자신도 놀랐다"고 웃었다.

"처음에는 끝날 날만 기다렸어요. 그런데 유오성 선배님이 '이 드라마 끝난다는 것이 너무 아깝지 않니'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언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또 촬영을 할까. 공승연 하면 '너도 인간이니'가 따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하루 소중하게 촬영을 마쳤죠."

공승연은 '너도 인간이니?'에서 전직 UFC 선수 출신의 경호원 소봉 역을 맡았다.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공승연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한다. 공승연은 "저도 왜 굳이 저를 캐스팅 했는지 몰랐다. 감독님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첫 액션 연기를 위해 액션 스쿨도 다녔다고.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바꾸고 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액션스쿨 갔을 때가 여름이었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기초부터 시작해서 달리기와 발차기를 하루 수십 번씩 했어요. 다른 액션 배우들과 같이 하는데 전 느리고 잘못했죠. 전 제가 운동에 소질이 있는지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웃음)."

공승연은 "당돌하고 당차고 시원시원한 캐릭터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는 거의 다 빠졌다. 이전 드라마에서 매일 원피스를 입고 다니다 이번엔 트레이닝복을 입고 털털하게 다녔다. 오히려 이 모습이 저랑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서강준과의 로맨스 호흡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 공승연은 "동갑과 호흡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빨리 친해지고 더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운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웃었다. 그는 "서강준과 투샷이 나오면 감독님이 '너무 좋다'며 웃으셨다"라고 덧붙여 비주얼 케미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켰다.

◆트와이스 정연과 자매 활약 "뿌듯하고 대견해"

배우 공승연은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의 언니로, 연예계 대표 자매로도 유명하다. 공승연은 데뷔 때부터 동생 정연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늘 웃으며 이야기를 늘어놓는 '팔불출' 언니이기도 하다. SBS '인기가요'에서는 아예 자매가 함께 MC를 맡아 '훈훈한 투샷'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날도 공승연은 '한류스타'이자 동생인 정연 이야기가 나오자 절로 '언니 미소'를 지었다. 그는 "분야는 다르지만, 정연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대견하다"고 했다. 함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그 누구보다 의지되는 동료이자 동생이다.

"고민보다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요. 정연이가 트와이스 데뷔하자마자 너무 잘되니까 신기하면서도 그게 또 걱정이라고 하더라구요. 불안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해요. 그런데 정연이는 제가 이야기를 안해도 혼자서도 잘해요. 요즘은 너무 바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꼭 부모님 집에 와서 자고 가요. 피곤할 텐데 집에 오면 빨래하고, 청소도 하고. 가정적인 동생이에요."

공승연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트둥이' 덕후가 됐다. SNS에 트와이스 멤버들의 사진도 자주 올리고, 친자매처럼 지낸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공승연은 트와이스 멤버들과 동물보호소 봉사활동도 함께 다닐 정도라고.

그는 "지효와 나연이는 오래 봤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친구들인데 낯설지 않다. 만나면 너무 반갑다. 지금도 쯔위가 우리집에 와있다면서 강아지와 노는 사진을 보냈더라"고 웃었다.

공승연도 어쩌면 정연처럼 걸그룹 멤버가 됐을지 모를 일. 그는 과거 'SM 청소년베스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선발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승연은 가수를 준비하다 2012년 tvN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전향했다.

가끔 동생을 보면서 아이돌에 대한 미련이 없는지 장난스레 묻자 단번에 "전혀요"라고 대답하며 "동생은 동생이고 지금은 연기가 좋다. 무대에 서보고 싶지 않냐고 하는데 친구들이 나오면 그냥 좋다. '인기가요' MC를 할 때도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난 내 일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공승연은 "서로 하고 일이 다르니까 신기하고,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올해도 연기로 부지런히 달릴 계획이다. 그는 "좋은 작품들이 들어오면 또 목표가 생길 것 같다. 기회가 있다면 두 세 작품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우리는 또 어떤 작품 속에서 공승연을 만나게 될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일권 객원기자 ilkwonk@naver.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타♡펫]공승연, '열일 여배우'X'트둥이 덕후'(인터뷰②)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