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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다급해진 도쿄 "평창이 부럽다"
"융합 올림픽 지향…평창 기세 이어 4년 뒤 성공할 것"
2018년 02월 13일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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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평창이 굉장히 부럽습니다(야나기다테 쓰요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 차장)."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점점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눈과 얼음 위에서 금빛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면 경기장 바깥에선 문화 올림픽이 저마다의 색채를 내고 있다. 특히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 설치된 여러가지 문화 시설들은 팬들로 하여금 경기의 치열함에 더해 이색적인 재미를 더하는 곳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호랑이)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곰)를 사용한 각종 상품들을 파는 슈퍼스토어가 관광객들의 눈과 지갑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더해 글로법 기업인 삼성과 KT, KIA자동차 등 통신과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기업들과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식음료 업체들의 시설들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문화 올림픽이라는 말에 잘 어울린다.

여기에 한가지 볼거리가 더 있다. 2년 뒤인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홍보를 위해 설립된 재팬 하우스다.

도쿄 올림픽은 평창 동계 올림픽 직후 열리는 IOC 주관 대회라는 점에서 평창과 비교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이미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 '마리오' 분장을 하고 게임 내의 설정 그대로 나타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실제로 도쿄 올림픽도 평창과 마찬가지로 문화와 기술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물론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고 강릉과 평창은 서울과 꽤 떨어졌다는 점에서 접근성의 차이는 뚜렷하다. 하지만 평창 대회 직후 열리는 가장 가까운 올림픽이 도쿄 대회라는 점에서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도 성공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디자인 표절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경기장 문제도 해결됐다. 조직위 측 관계자는 "타임라인에 맞게 문제없이 진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에 마련된 재팬 하우스 또한 꽤 공을 들였다. 단순히 경기만을 홍보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도쿄라는 도시의 문화 그리고 일본의 최첨단 기술력을 동시에 알리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우선 도쿄의 문화를 알리겠다는 의지가 관내 곳곳에서 느껴졌다. 일본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직관적으로 안내한 인포그래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또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오리가미(종이접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사용자 경험(UX)까지 더했다. 이와 더불어 관광지 등의 사진을 직관적으로 붙여 도쿄라는 도시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완성되기까지 단순히 조직위의 역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재팬하우스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와 더불어 도쿄도청과 여행사 JTB 등이 동시에 참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한국에서도 이 세 단체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한국에 와있는 JTB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의 기쓰이 사나에는 "도쿄도가 올림픽 뿐만 아니라 문화 알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기술력까지 더해졌다. 일본 중소기업이 만든 신체 스캔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신을 단 5초 만에 스캔한 후, 이 모습을 캐릭터화해 도쿄 주요 관광지를 마치 여행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압권이었다. 실제로 도쿄 도심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플라이슈만힐라드 재팬의 야기 모에코 씨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신기한 광경에 이용객 대부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또 2030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의 이벤트도 펼쳤다. '#Tokyo2020Jhouse'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면 곧바로 화면에 표출될 수 있도록 만든 장면도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이뉴스24'와 만난 야나기다테 쓰요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차장 겸 재팬하우스 관장은 "오늘(12일)이 개관 4일째인데 첫날 3천명이 다녀갔고 10일과 11일엔 4천명 이상의 관객이 방문했다"면서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평창 올림픽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부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자원봉사자, 교통편 그리고 올림픽 공원이 대단히 인상깊다는 것이다.

그는 "자원봉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관객들에 대한 배려랄까. 조금이라도 곤란해하는 부분이 있을때 바로바로 도와주는 것들은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교통편에 대해서도 "도로가 굉장히 잘 컨트롤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림픽파크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런 시설은 굉장히 부럽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만들 수 있겠지만 올림픽파크의 형태로 만드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공원의 형태로 만드는 것은 어렵겠지만 평창의 사례를 참고해서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평창과 마찬가지로 도쿄 올림픽 또한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야나기다테 관장은 "올림픽 사상 가장 혁신적인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과 동시에 문화나 역사를 잘 전달하는 올림픽으로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으로 오는 길에 사람들이 북을 치거나 하는 한국적인 공연 장면들을 봤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럽고 또 본받아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한편 도쿄 올림픽에 대한 관심 또한 당부했다. "평창 올림픽의 기세가 정말로 뜨겁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야나기다테 관장은 "우리의 주제는 'Pyeongchang to Tokyo(평창에서 도쿄로)'다. 다음은 우리 차례 아니겠나. 평창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평창이 더 큰 성공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평창 올림픽의 기세를 도쿄 올림픽이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까. 평창의 순항에 도쿄가 꽤 자극을 받은 느낌이다.


강릉=김동현기자 miggy@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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