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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용' 세트부문 한계 돌파구는


AI 기술력 강화 위해 인수업체 활용 '총력'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부문이 주연 자리를 꿰찬 가운데, 성장 한계를 맞이한 세트부문의 새 먹거리가 시급하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 지 이목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트부문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M&A 장바구니'에 담겼던 스마트싱스와 하만, 비브랩스 등을 통해서다.

조직적으로도 준비된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 연구개발(R&D)센터 '삼성리서치'를 신설했다. 이 조직 내부에는 AI 전담 조직인 'AI 센터'도 꾸렸다.

캐나다·영국·러시아 등 해외 곳곳에 200명 규모의 인공지능(AI) 선행 연구조직도 구축한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현지 특화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발판이다.

◆가전 모바일 통합 생태계 중심은 '스마트싱스'

올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등 방대한 생태계를 관통할 키워드는 '스마트싱스'다. 스마트싱스는 앞서 2014년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업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삼성 커넥트, 아틱(ARTIK) 등으로 흩어져 있던 IoT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라는 단일 IoT 플랫폼으로 합칠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한 '스마트싱스'로 통폐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앱 통합은 상반기 내로 늦지 않게 이뤄질 예정"이라며 "기존 삼성 커넥트 앱 사용자들은 앱 업데이트나 재(再) 다운로드 방식으로 통합 앱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모바일 통합 생태계 중심은 '스마트싱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 시장에서 수저를 들지 않았다.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LG전자, 애플까지 이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올해서야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IFA 2017에서 이 스피커가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보다 나은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확신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스피커 개발을 위해 CE부문과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피커가 가전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활용도 넓힌 빅스비, 성숙도도 높인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빅스비2.0이 본격 확산되는 해다. 빅스비2.0은 전작 대비 개방성을 높여 제3자기업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2016년 인수된 비브랩스의 기술력이 담겼다.

빅스비2.0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과 자동차를 제어하는 데도 쓰인다.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스피커에도 빅스비가 음성인식 플랫폼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인력도 확충한 상태다. AI 음성비서 기술의 권위자 래리 헥 박사까지 영입했다. 지난해 인수한 소규모 인공지능 챗봇 스타트업 '플런티'의 인력들은 빅스비를 개발하는 데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M&A에 주목

올해 삼성전자의 장바구니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AI와 IoT, 폴더블 스마트폰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당 분야에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현석 CE부문장도 올해 CES 2018에서 대규모 투자와 M&A를 결정하려면 부문장 이상의 의사결정권자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로 M&A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LED나 QLED 기술업체 또한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분야의 M&A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트 사업은 분야를 막론하고 포화 상태에 이른 게 사실"이라며 "전자업계가 시장점유율보다는 제품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노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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