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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꾼다"…초음속여객기·하이퍼루프 만드는 스타트업


3D CAD 기술 등 활용, 혁신적 기술 만들어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장거리 비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초음속 비행기를 제작하고 하이퍼루프를 통해 교통체증을 없애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의 다리가 되는 로봇을 상용화하는 일에 나섰다.

이 모든 프로젝트의 뒷편엔 3D 캐드(CAD) 기술이 녹아있다. 제품의 설계·디자인·제조를 효율적으로 바꾸는 3D CAD 기술을 활용해 이전에는 어려웠던 일들이 가능해졌다.

지난 5일 개막한 '솔리드웍스 월드 2018'에는 3D CAD 기술 등을 활용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이 같은 기술을 뽐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솔리드웍스 월드는 3D 솔루션 기업 다쏘시스템이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3D 기반 제조산업 기술 콘퍼런스 중 하나다. 솔리드웍스는 다쏘시스템의 3D CAD 브랜드다.

◆비행시간·교통체증 줄이고 보행 돕는 웨어러블 로봇까지 제작

설립 4년 차인 스타트업 '붐슈퍼소닉'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도쿄까지 11시간이 걸리던 비행시간을 5시간 30분으로 줄일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비행은 기존 7시간에서 3시간 15분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항공(JAL)으로 부터 1천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마이클 저거만 붐슈퍼소닉 XB-1 제작부장은 "콩코드는 비싼 가격, 큰 소음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수십여 년간 기술이 발전했고 스타트업도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솔리드웍스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3D CAD 등을 비롯한 솔리드웍스 솔루션을 이용해 여객기 전반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설립 3년 차 스타트업 '아리보'는 하이퍼루프를 현실화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초고속 운송수단. 아리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경쟁을 선언하며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하이퍼루프를 구축하고 있다.

아리보는 오는 2021년까지 하이퍼루프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하이퍼루프가 현실화될 경우, 덴버 공항에서 도심까지(32마일) 교통 혼잡시간에 55분이 걸리던 여정을 9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 크래프트 아리보 엔지니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3D 설계·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한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인프라를 빠르게 구성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단시간에 손쉽게 구축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이배슬론 대회, 세계 로봇 디자인 대회 등을 석권한 2년 차 국내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 또한 3D CAD 기술을 이용해 웨어러블 로봇을 제작한다. 이 회사는 완전 마비 장애인을 위한 착용 로봇 '워크온수트', 부분 마비 장애인이나 근력이 약한 노약자의 보행을 돕는 로봇 '엔젤렉스'를 제작하고 있다.

엔젤렉스의 경우, 사용자의 몸을 3D로 스캔하고 스캔 데이터를 CAD 솔루션으로 불러와 재설계한 다음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일을 5시간 안에 해결하고 있다.

공경철 SG로보틱스 대표는 "아무도 장애에 대해, 나이 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날이 오도록 하겠다"며 "로봇을 안경 같은 일상 보조도구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국)=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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