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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업계 "올해도 어렵다…고부가가치 사업 추진"


최저임금 인상·보호무역 강화 속 소재·제품 프리미엄화 '박차'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섬유패션업계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올해도 어려운 수출환경이 예상되지만 도전정신을 갖고 변화를 선도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진행된 '2018년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챌린지 오어 다이(Challege or Die)'의 자세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준 대한방직협회장, 박승훈 한국화학섬유협회장,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류 연간 수출액은 137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출 물량이 3~4% 증가했음에도 섬유 단가 하락과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로 수출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수입액은 151억9천만 달러로 4.7% 늘었다.

성 회장은 "2017년은 유달리 사고가 많아 여러 가지로 힘든 한해였다. 특히 중국에서 큰 사고를 맞아서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며 "올해도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로 섬유업계 종사하는 자체가 자괴감을 갖는다는 분들도 있지만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경영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부와 노동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정부와 노동계에서도 들쭉날쭉한 내용을 잘 정리해 100m를 뛰더라도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겸허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로 나아가면 인도 등 신 시장 개척과 4차 산업혁명, 수출 전선과 내수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 역시 "올해 금리 및 유가상승, 환율하락 등의 우려에 더해 한미 FTA 개정, 한-인도 CEPA 개선 등 불확실한 통상환경과 우리생활 깊숙이 침투한 4차 산업 혁명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와 업계가 협력한다면 현재의 도전을 충분히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소재 프리미엄화 ▲제품 스마트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국내 섬유패션사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차관은 "탄소·슈퍼 섬유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소재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항공·자동차·전자 등 수요기업과의 연계, 소방·경찰 등 안전보호복 개발관련 공공수요 창출을 유도하겠다"며 "ICT 기반 개인 맞춤형 의류생산 상용화와 의류·신발 제조 맞춤형 핵심기술 개발 및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과 고충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과 양극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의지이자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위한 것인 만큼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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