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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보다 한발 앞선 日, 첫 5G 표준장비 계약


미국과의 경합에 일본도 가세, 업계 협력 보폭 넓히는 중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일본이 5G 세계 최초 경쟁에서 한발 앞선 모양새다.

지난해말 5G 논스탠드얼론(NSA) 표준이 확정 이후 1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 표준에 입각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이에 따라 일본의 5G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는 5G 상용화를 위해 노키아와 계약을 체결, 5G 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NTT도코모가 공급받는 장비가 지난해말 표준이 완성된 5G NSA 기반의 장비라는 점이다. 시범 사업을 위해 구축한 평창 내 5G 장비나, 미국 버라이즌이 자체 표준으로 구축 중인 장비 등과 다르게 3GPP 표준 기반의 상용장비라는데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계약에 놀라는 눈치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장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제안과 준비, 장비 기술 검증 등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관계자는 "NSA 표준 완성이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상용장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5G NSA의 경우 전세계 이통사와 장비업체, 단말 제조사 등이 표준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제안한 바 있다. 즉, 제안된 기술이 표준에 채택 됐을 시 이와 관련된 장비 공급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일본이 첫 5G 상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본이 당초 목표로한 2020년보다 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일본은 올해 5G 주파수를 할당한다. 3.6-4.2GHz, 4.4-4.9GHz, 27.5-29.5GHz 주파수 대역을 분배한다. 주파수 할당에 맞춰 즉각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완전하게 갖춰 놓은 상태에서 상용화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5G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충분히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한국은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 일정을 고려한다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와의 5G 상용장비 공급 계약은 오는 4월 이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제안요청서(RFP)를 준비하는 시간도 있고, 여러 항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비 검증도 이뤄져 한다. 이러한 일정을 기반으로 생각하면 주파수 경매 전에 장비 공급 계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아직까지 이통3사와 장비업체간의 본격적인 공급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편,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자체 표준 기반인 고정형 5G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AT&T 올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미국 이통사들은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5G 초고주파 대역 경매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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