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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1년 만에 확 바뀐 LS500h "사장님의 하이브리드"


럭셔리함 강조한 실내, 스포티한 주행감도 강화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렉서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LS가 11년 만에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세단의 강자답게 플래그십에 걸맞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것이 인상적이다.

렉서스는 신형 LS500h를 출시하면서 고급차의 개념을 재정의하기 위해 모든 것을 '제로' 상태에서 재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플래그십 세단을 내놓았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실제 신형 LS500h는 외모부터 달리기 실력까지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낮아진 차체와 렉서스를 상징하는 강인한 인상의 스핀들 그릴, 눈을 치켜뜬 듯한 헤드라이트는 바라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후면부는 플래그십 세단의 정석과 같이 절제미를 더해 세련미를 연출했다.

실내는 좀 더 우아한 이미지가 강하다. 운전석과 동승석이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됐고, 뒷좌석은 플래그십 세단이 갖출 수 있는 최상의 공간감으로 차에 타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환대를 받는 듯 편안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엉덩이와 어깨, 다리 등 몸이 닿는 모든 부분들의 시트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렉서스의 장인정신은 이 차의 외관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 곳곳에도 묻어났다.

시승 차량은 LS500h AWD 럭셔리 모델. 인천 영종도 일대를 주행하며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세단이 줄 수 있는 매력을 경험했다.

LS500h는 쇼퍼 드리븐(핸들은 운전사에게 맡기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도록 한 차)과 오너 드리븐(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차)의 강점을 두루 겸비했다.

LS500h의 뒷좌석은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에 준하는 착좌감과 승차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멀티 터치 패널로 차량의 다양한 부분을 조정할 수 있는 뒷좌석에 앉아 1열 시트를 앞으로 밀고 리클라이닝 각도를 조절하자 거의 누워있는 듯 편안한 공간이 완성됐다.

종아리 부분을 지지하는 오토만 연장 기능을 더하면 신장 170cm 이상의 탑승객도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운전석에서 만난 LS500h는 사장님차라기 보다는 젊고 과감해진 달리기 실력이 돋보이는 모델이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보기엔 무게감 있는 엔진 소리로 시작해, 가속감도 빠르게 붙고 고속 구간에서의 스포티함도 느낄 수 있다. 리드미컬한 변속으로 주행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다.

코너링 구간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단단함, 흔들림없는 조향감은 렉서스의 플래그십다운 성능이다.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유지하는 것은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의 타이틀을 달기에 충분했다. 주행 중 마사지 기능은 꽤 정교해 만족도를 더했다. 시승 모델인 LS500h AWD 럭셔리 트림에는 운전석에만, 최고급 트림인 AWD 플래티넘 모델에는 뒷좌석까지 리프레시 기능이 갖춰졌다.

V6 3.5ℓ 엔진과 2개의 모터가 장착된 LS 500h의 시스템 총 출력은 359마력, 최대토크는 35.7㎏·m. 복합 연비는 11.5㎞/ℓ다.

다만 하이브리드 세단의 강점으로 볼 수 있는 정숙함은 다소 부족했고, 주행모드를 '스포츠'와 '스포츠+'로 변화할 때마다 커지는 엔진소리는 뒷좌석과의 대화에 피로감을 줬다. 부드러운 주행감 속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챙겼지만, 고요한 플래그십이 주는 승차감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는 불만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

1억이 넘는 플래그십 세단에 반자율주행과 같은 안전· 편의 사양이 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LS500h의 가격은 트림별로 1억5천100만~1억7천300만원.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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