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페북 대항마 스냅 상장 1년···초라한 성적표


주가 반토막·적자 기록···편의성 높여 이용자 유치 목표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페이스북 대항마로 꼽히던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오는 3월 상장 1주년을 맞는다.

스냅은 동영상 채팅 앱 스냅이 10~20대의 지지를 얻으면서 상장까지 했지만 지난 1년간 이용자수나 실적이 기대보다 지지부진하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스냅 주가는 상장 초기와 비교해 반토막 났다.

지난해 3월 상장 후 스냅 주가는 주당 25달러(약 2만6천원)를 넘어섰지만 5월 20달러선이, 7월 15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후 이달까지 12~16달러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상장 초기와 비교하면 주식이 반토막 난 셈이다.

스냅챗은 스냅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90년생 에반 스피겔이 지난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재학 중 친구와 함께 수업과제 프로젝트로 만든 앱이다.

이 서비스는 굳이 삭제하지 않아도 되는 휘발성 메시지,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양하게 보정할 수 있는 '필터' 기능 등으로 미국 10~20대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스냅을 모방한다는 지적을 들으면서까지 스냅챗과 유사한 서비스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도입하면서 스냅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스냅은 지난 3분기에 매출 2억700만달러(약 2천300억원) 당기 순손실 4억4천300만달러(약 4천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지만 손실액은 4배 가량 많아졌다.

같은기간 스냅의 일 활동 사용자 수(DAU)는 1억7천8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지만 증가폭이 전문가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3% 증가에 머물렀다. 페이스북의 DAU가 13억명인걸 감안하면 스냅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다.

데브라 아호 윌리암슨 이메이커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10대에게 강력한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것은 행운"이라며 "페이스북 10대 이용자가 감소해도, 마케터들은 인스타그램으로 이들을 포섭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까지 인수하며 SNS 시장을 접수하는 모양새"라며 "스냅이 이 틈새를 노리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냅은 앞으로 앱 편의성과 디자인을 개선해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스피겔 CEO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지난 몇 년간 지적돼온 것 중 하나가 스냅챗 앱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실무팀이 이를 고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디자인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페북 대항마 스냅 상장 1년···초라한 성적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