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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승인' BIAF, 韓애니 발전 초석 될까(종합)


국내 첫 아카데미 승인 얻어…올해 20회 영화제 개최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국내 영화제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 승인을 얻게 됐다. 그간 부천시의 지원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온 BIAF는 아카데미 승인을 계기로 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문체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알렸다.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트야드메리어트에서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 승인된 BIAF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윤갑용 조직위원장과 서채환 집행위원장,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 홍보대사 에이핑크의 박초롱 등이 참석했다.

BIAF는 지난 12월 영화예술아카데미위원회 이하 아카데미협회의 공식지정 국제영화제(OSCAR Qualifying Festival)로 승인됐다. BIAF에서 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아카데미시상식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됐다.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지난 연말 BIAF가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 인정됐다"며 "국내 무수한 영화제 중 최초다. 국제영화제로서 세계 중심에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0회 맞는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국 문화산업을 견인하는 발걸음 남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로서 그 위상에 맞게 아시아의 중심에 서서 관람객들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고 한 분 한분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더 우수한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2016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라올 가르시아 감독 추천으로 공식 인증 절차를 시작했고 2017년 4월 협회로부터 공식 지원서를 수령했다"며 "6월 말 행사 영문 경과보고서와 추천서 등 공식 서류를 접수했고 2017년 12월21일 아카데미협회로부터 BIAF가 공식 지정됐다고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카데미 공식지정에는 '인어공주' '알라딘' '모아나' 존 머스커, '포카혼타스' '환타지아2000' 에릭 골드버그 '엑스트라오디너리테일' 라울 가르시아,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스테판 오비에 감독, '페르세폴리스' 마크 주셋 프로듀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 '마리이야기' 이성강 감독, 커미션드 부문 대상 '티슈 애니멀' 후유 아라이 감독,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안시, 자그레브, 오타와 등 세계 3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추천과 지지가 있었다.

BIAF2017에서는 아카데미 공식지정을 앞두고 아카데미 단편 부문 수상작 특별전을 진행했으며, 한국의 김상진 감독을 포함해 버니 매틴슨, 에릭 골드버그, 빌 플림튼 등 5명의 아카데미회원들이 참여했다.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는 아카데미 공식 지정 이후 처음 열릴 올해 20회 영화제를 맞아 세계적 거장 감독들의 내한과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인사이드아웃' 피트 닥터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준비 중"이라며 "작년 호평을 얻은 프로그램으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디즈니 클래식 감독의 만남이 있었다. 감독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설명할 뿐 아니라 필하모닉과 함께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우리를 지지해준 존 머스커 감독 특별전도 디즈니와 준비 중"이라며 "'알라딘' '인어공주' '모아나' 등의 드로잉 행사를 비롯해 필하모닉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분은 아카데미 회원이고 애니메이션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아카데미 인증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인만큼 올해 영화제에서 이들 감독의 서너 명의 방한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성일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BIAF는 오랜 준비를 통해 승인을 얻었지만, 아카데미가 요구하는 기준을 유지하지 못할 시 언제든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 김 프로그래머는 "인증됐어도 조금이라도 수준이 낮아진다면 승인이 지속될 수 없다"며 "영화제 전반적인 수준이 아카데미협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통보 없이 (승인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지자체를 넘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천시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도움은 주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부천시의 원칙이고 이걸 잘 지켜주고 있다. 예산 역시 한도 내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소망이 있다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문체부 정도에서 우리 페스티벌을 전폭 지원해주는 것"이라며 "미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회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BIAF를 알렸던 에이핑크 박초롱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 그는 "BIAF의 아카데미 공식 인증을 축하드린다"며 "좋은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 홍보대사로서 굉장히 좋은 작품들과 감독님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좋은 소식도 같이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응원하고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초롱은 다시 BIAF의 홍보대사를 맡게 된다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함께하고 싶다"며 "실사 영화도 좋지만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활동도 하고 싶다. 애니메이션 더빙, 혹은 멤버들과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부르는 등 적극적 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BIAF는 오는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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