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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in평창⑧] '스포츠 열정' 최태원 SK 회장, 올림픽 지원 선봉


500억원 이상 현금 비롯한 주유비·상품권 등 현물지원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선수들만 뛰는 게 아니다. 선수들 뒤에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우리 기업들이 있다. 기업들은 평창올림픽의 파트너·스폰서·서포터 등을 맡아 각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기업들의 노고를 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등번호 22번' 핸드볼 대표팀 명예선수로 불린다. 과거 핸드볼 대표팀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유니폼에 번호 22번을 새겨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어서다. 22라는 숫자의 의미는 '행복(幸福)'의 한자 획수다. 스포츠가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그의 소신이 담겨 있다.

최태원 회장은 스포츠 업계에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대표적인 재계인사로 분류된다.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SK그룹은 다음달로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사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정확한 후원 규모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그룹은 500억원 이상을 내는 최상위(티어1) 후원사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공식 파트너 명칭 활용 ▲대회마크 사용 프로모션 ▲올림픽 현장 내 홍보관 운영 등 마케팅 권리를 제공받았다.

그동안 SK그룹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지금까지 펜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4년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가 하면 수영에서도 박태환, 안세현 씨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IOC 규정상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500억원 이상의 현금과 주유비 등 현물을 지원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회사는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 위협에 올림픽 먹구름 끼자 군부대 방문하기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도 이번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정유 부문 공식후원사인 SK이노베이션은 에쓰오일과 함께 올림픽 기간 중 운영되는 다수의 차량에 대해 주유비 지원이나 상품권(바우처) 지급 등 현물을 증정하기로 했다.

정확한 후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쓰오일이 50억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50억원 이상의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기업PR 캠페인 광고를 제작해 자사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온라인 홍보전에 나섰다. 공개한 지 보름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하며 올림픽 열기 고조를 위한 여론몰이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 임직원은 지난해 11월 올림픽이 북핵 등 안보 위협으로 먹구름이 끼자 강원도청과 제1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해 공무원과 장병 등을 위문하고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군 장병과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강원도 소방본부, 강원도 지방경찰청, 제 1야전군 사령부에 위문금 및 세탁기 등 전자제품, 생활체육시설 등 위문품 및 워커힐 빵 7천세트를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울릉군 경찰청과 소방서 등을 방문해 약 1억5천만원어치 위문품을 전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평창 동계 패럴림픽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금 및 현물 지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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