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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윈터타이어, 꼭 필요할까?


4륜구동과 만나 시너지…차량 안정화에 강력한 접지력까지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한파와 폭설로 크고 작은 차량 사고가 잇따르는 요즘, 국내에서도 겨울용 타이어(윈터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윈터 타이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눈이 많이 오는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는 윈터 타이어를 필수적으로 장착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강설량이 많은 지역에서나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이상 한파와 함께 강설량이 늘고, 후륜구동 차량이 증가하면서 윈터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윈터 타이어는 빙판길 제동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까. 지난 12일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노우 베이직' 프로그램을 통해 윈터 타이어와 썸머 타이어의 차이를 체감했다.

BMW 스노우 베이직 프로그램은 겨울철 안전 운전 교육을 위한 것으로, 약 100여분 간 일반 타이어와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가속 및 제동 성능을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예약만 하면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눈길이나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정도 미끄러워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할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릴 경우, 윈터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약 18m면 충분하지만, 일반 타이어는 37m의 거리가 필요하다. 접지력이 강한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윈터 타이어는 빙판길에서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좀 더 말랑말랑한 재질의 고무 성분과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의 홈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눈길에서 윈터 타이어와 썸머 타이어의 차이는 확연했다. 윈터 타이어(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에보2)가 장착된 BMW 330i을 타고 눈길을 달렸을 때는 후륜 모델임에도 꽤 안정적으로 가속과 제동이 이뤄졌다. 전자제어장치(DSC) 조작 여부에 따라 가속감과 제동 강도에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썸머 타이어가 장착된 430i(330i와 유사 스펙)를 타고 같은 코스를 달리려고 하자 바퀴가 헛돌면서 속도를 내기가 버거웠다.

DSC 장치를 끄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바퀴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스티어링 휠이 제멋대로 움직여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웠고, 잠시 멈췄다 다시 움직이려 할 때는 주행 자체가 어려운 순간에 처하기도 했다. 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미끄러지며 제동이 쉽지 않았다.

반면 윈터 타이어와 사륜구동이 만나자 눈길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배가됐다. BMW xDrive에 윈터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으로 눈길 코스를 주행하자 같은 도로 상황임에도 미끄러짐이 적어 바퀴가 헛돌거나 가속에 주춤함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윈터 타이어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3월 사이에 사용을 권장한다. 겨울철 이 외에 사용이 어려운 이유는 접지력이 높은 윈터 타이어 제품 특성상 연비나 승차감이 좋지 않고, 최고 주행 속도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윈터 타이어는 겨울에만 사용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업체들이 제공하는 타이어 보관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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