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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5G 세계 최초 경쟁 '점화'…관건은?


"결국 단말이 핵심" …비용 지불 및 이용 내년 상반기 예상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내년 우리나라의 5세대통신(5G) 세계 첫 상용화를 천명한 가운데 미국 주요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AT&T가 가세하면서 한국과 미국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 양상이 치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방식 등을 두고 세계 최초 서비스 논란도 예상되는 상황. 이에 따라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은 5G 표준에 따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함께 결국 상용 단말 출시 여부가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관련 핵심 부품인 모바일 통신모뎀은 올 하반기 샘플이 출하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제품에 실려 첫 상용화될 전망이다. 어느 쪽이 먼저 상용 모델을 내놓을 지가 관건인 셈이다.

10일 이동통신사와 네트워크 장비 및 칩셋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조건과 관련 다양한 요소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단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ITU가 정해놓은 5G의 자격요건 등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이같은 요건은 표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며, "올해 1차 5G 표준이 완성되면, 그에 따른 주파수를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한 다음 마지막에 관여하는 것이 결국 단말"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 관계자 역시 "일반적으로 상용화라하면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을 뜻한다"며 "네트워크 인프라도 갖춰야 하겠지만 단말 출시 여부가 중요한 이유"라고 지목했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 요구 조건으로 20Gbps를 최대 속도로 규정하고 있다. LTE 대비 약 20배 정도 빠른 속도다. 이용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속도는 100Mbps에서 1Gbps 수준으로 예상된다.

실제 필드에서는 여러 기술 및 환경적 제약으로 속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지연속도는 0.001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1제곱킬로미터(㎢)당 100만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호환성을 기반으로 한다.

또 통상적으로 네트워크 기술 규격은 ITU가 최종 승인하기는 하지만 실제 규격은 3GPP가 마련한다. 3GPP는 지난 연말 5G 논스탠드얼론(NSA) 기술 표준규격을 완성, 5G 기반을 다진 상태. 오는 6월 5G NR 1차 표준(SA)이 확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5G NSA 표준 규격을 주도한데 이어, 올 상반기 1차 5G 표준이 완성되는 시점에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해 이통사가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준비는 끝난다. 사실상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도전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할 때 목표 시기는 내년 3월이다.

미국의 경우 1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올 하반기 5G 상용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유선망의 보완재로, 적용단말이 없다는 점을 들어 5G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와 별도로 최근 2위 업체인 AT&T 역시 동일한 시기에 5G 상용화를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도 5G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 이통사 역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당 단말이 필요하다. 인프라를 구축해 5G 신호를 쏜다 해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 제품의 유무가 상용화에는 절대적인 것.

다만 단말 장치가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가 아닌 다른 형태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

이통사 관계자는 "5G 시대 첫 상용화 단말이 스마트폰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며 "LTE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동형 모뎀이나 라우터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도 우리나라가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국내 통신사와 삼성전자의 협업이 기대되는 대목.

실제로 삼성전자는 북유럽 이통사 텔리아소네라가 세계 최초 LTE 상용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LTE 단말을 보급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다. LTE 시장을 선도한 퀄컴뿐만 아니라 자체 통신모뎀을 보유하고 있다.

또 모바일 통신모뎀은 삼성전자와 퀄컴, 인텔 등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 퀄컴의 경우 5G NR 밀리미터파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다소 두껍고 무겁지만 스마트폰 모양의 프로토타입(시제품)도 내놨다. 인텔 역시 레퍼런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5G 통신모뎀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와 미국의 5G 표준 및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관련 모뎀 등 5G 지원 단말을 어느쪽이 먼저 확보할 지가 향후 5G 상용화 경쟁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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