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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식품]간편식 강세 지속…최저임금 인상 '타격'
식음료, 간편식 전쟁 속 해외 진출 본격화…외식·커피, 가격 인상 예고
2018년 01월 03일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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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올 한 해 식음료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1인 가구 급증 등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고자 글로벌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변화도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작년에 이어 가정간편식 시장이 초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은 지난 2011년에 시장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들의 간편식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 처럼 배달서비스로 타제품과 차별화한 브랜드 및 제품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디저트가 도시락에 이어 편의점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이 디저트 제품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CU의 연도별 디저트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4년 35%, 2015년 48%, 2016년에는 135%로 매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접근성이라는 편의점의 장점과 전문점에 못지 않은 고급 디저트가 출시되면서 매출이 한동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슈퍼푸드 제품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슈퍼푸드를 따로 구입해 밥이나 반찬 등에 넣어 섭취했다면 최근에는 음료, 과자 등 다양하게 활용돼 보다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

건강식 열풍과 함께 설탕이나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들도 인기를 얻어 유제품부터 간편식, 양념류까지 저당·저염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햄버거병, 살충제 검출 계란 등 대형 먹거리 파동이 발생했던 만큼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도 유기농 제품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들의 출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식품업체들은 SNS의 덧글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실제 제품에 반영하는 등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 올해도 각 업체들이 브랜드 마케팅 방법으로 두루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도 예년의 소비패턴 등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데이터 분석, 소통 창구 운영 등 더욱 세밀하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업체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으로 투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CJ제일제당, 오리온, 롯데제과 등이 해외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최대 시장 중 하나지만 한·중 관계가 아직 완벽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힘든 만큼 불안한 부분이 있다"며 "각 업체들이 중국 사업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포스트 차이나'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식업계는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價心比·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가 새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또 '혼밥' 열풍 지속으로 반(半)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무인화·자동화 확산으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확산되면서 음식의 비주얼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식당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식당이나 카페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세트메뉴나 반찬·요리상품의 포장·배달 등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콩나물국밥처럼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들이 올해는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포화상태가 됐다는 커피업계는 올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자 경험을 다양화하는 전략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올해 리저브 매장 확대 등을 통해 프리미엄 커피 시장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오는 3월에는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고급 커피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편의점·빽다방·커피만 등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커피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편의점들은 '1천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커피전문점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맛을 앞세운 커피 제품으로 중저가 커피 브랜드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론칭한 세븐카페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6천600만 잔이 넘어섰고, GS25는 커피25를 같은해 12월 론칭한 후 지난해 11월까지 총 8천400만 잔을 판매했다. CU 역시 일 평균 판매량이 약 15만 잔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을 기점으로 프리미엄 커피 시장과 저가 커피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커피 브랜드들이 시장 흐름에 맞는 정체성을 갖지 않으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식사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푸드 메뉴 강화에 나서는 곳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메뉴 차별화뿐만 아니라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식·커피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KFC·신선설농탕·놀부부대찌개 등 일부 업체들은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이미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력을 줄이고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또 커피업체들 역시 최근 커피 값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물가상승과 고용한파가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졌다"며 "인건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외식업종 특성상 물가상승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외식 물가의 불안정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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