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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은]코인경제, 가능성 내다봐야


최근 블록체인 행사에서 만난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대표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3위 암호화폐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덩달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것. 한국 사람인 자신에게도 호감을 보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해외에 나가면 '중국 사람이냐'고 묻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북한 사람이냐, 남한 사람이냐' 묻는 게 고작이었다"며 "이제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일단 눈을 반짝이며 친해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광풍(狂風)에 투기 현상 등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덕분에 한국 시장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관련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해외 블록체인 기업들은 사업 기업를 모색하기위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최근 두달 새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기업 '웨이브즈 플랫폼'을 비롯해 블록체인 전문기업 '비트퓨리', 일본 3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재팬'이 방한했다. 국내 진출을 알리거나, 자신들의 사업을 소개해 암호화폐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분야 거물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부터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 퀀텀 재단의 창시자인 패트릭 다이 등이 방한해 기술적·사업적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상 투기 현상에 암호화폐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 같은 긍정적 측면을 본다면 전 세계에 한국 시장을 알리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 창출 등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어보인다.

실제로 스위스 주크의 경우 기업이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ICO)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 독창적인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구상한 스타트업의 경우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이한 암호화폐 발급과 개인간(P2P) 거래로 단시간 내 자금을 모아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스위스 주크엔 기술력 있는 블록체인 기업이 모여 '크립토 밸리(Crypto Valley)'를 형성했다.

최근 정부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시장의 과열을 잠재우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다. 역기능 제거에만 치우쳐서 자칫 암호화폐로 대변되는 '코인경제'의 가능성은 간과하는 모습이다. 역기능은 제거하되 순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때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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