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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종현 부검 않기로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유족들 부검 원치 않아, 추가 면담 후 사건 마무리"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경찰이 지난 18일 사망한 고(故) 샤이니 종현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고 수사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명백한 만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을 추가로 면담한 뒤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故 샤이니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6시32분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샤이니 종현은 정신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다가 경찰과 119에 발견돼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에 앞서 오후 4시 42분께 친누나가 종현이가 자살한 것 같다며 실종팀에 신고를 했다.

고인은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겼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종현의 유서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고인은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라며 깊은 우울감과 고통을 전했다.

종현은 2008년 그룹 샤이니 멤버로 데뷔했으며, 솔로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또 전곡 자작곡으로 구성된 소품집 발매와 산문집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 등을 발간했으며,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진행하며 DJ로도 사랑을 받았다. 뮤지션을 비롯해 DJ, 작가의 영역까지 섭렵한 종현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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